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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물머리 즉 양수리에서 북한강과 합방한 남한강은 비로소
하나된 한강으로 그 길고긴 물줄기를를 서해쪽으로 향하며 서울의
허리를 휘돌아 쉼없이 흐릅니다 !
잠실 수중보에서 김포 수중보까지를 사실상의 조망적 가치를
가진 한강이라 해도 큰 무리는 아니라 생각됩니다 !
그만큼 서울의 밀도는 인구나 건물의 건폐률이 숨막히다
하겠으며 한강이 주는 해방감과 공간의 극대감은 가치가 이처럼
무한하다 하겠습니다 !

반도의 특성으로 국토의 삼면이 바다이기 하지만 서울시민이
그 우울함 이나 지친 삶의 무게를 덜어 내고픈 지친 발걸음
아니면 젊은 시절의 낭만이라도 추억하여 바다를 찾지 싶으면
그 접근성은 쉬운 일이 결코 아닐 것입니다 !
가장 근거리인 강화나 인천 앞바다 어디 조건이 만만합니까?
그래서 한강은 단순한 하천의 개념이 아닌 상처받은 도시민의
영혼의 안식처라는 생각입니다 우리들의 너무 가까운 곳에서
말이죠!

서울의 동에서 서로 즉 상류에서 하류로 또 북쪽과 남쪽에서
한강과 맞대고 있는 동네와 아파트는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 같은 조망적 가치를 지니지는 못합니다 !
서강대교를 이고 있는 밤섬 63빌딩을 지나면서 노들섬이 운치를
보태고 세련된 이촌동과 어울어진 용산의 가족공원 등
센트럴파크의 녹지는 그 맥의 축을 현충원으로 연결 관악산으로
흐릅니다
여성의 매력을 지닌 동작대교는 서래섬과 연정을 나누어
배부른 잠수교를 나란히 합니다 .
흑석동은 이들 모두를 한눈에 잡아 둘 수 있는 포인트중의 포인트
인것입니다

호리병 모양의 지형을 갖춘 흑석동은 원형의 경기장처럼
어느 위치에서도 이처럼 수려함의 백미인 속살부분 한강을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더 가까이 하고 싶으면 효사정에
올라 보세요 물론 더러 중앙대의 청춘들이 충동조절에
실패한 나머지 오버액션이 있긴 하나 그것 또한 민족의
대를 잇기 위한 수고로 여겨 곱게 볼 일이라 여기면 한강의
운치는 우리를 감탄케 합니다
강남의 중심인 압구정의 조망점은 성수동 강변의 답답한
콘크리트 호안에 지나지 않아 흑석동과는 결코 비교의
대상이 아님을 자신 합니다

흑석동의 한강조망은 이처럼 천혜의 조건입니다
검은돌이 나와 매겨진 이름과는 달리 조망적 가치는
황금의 그것과 둘이 아님을 확신하며 동네 소개를 이만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