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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부터 30평대 포기하고 20평대를 알아보았습니다.
리모델링에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마포 20평대냐 대방 20평대냐 안양 20평대냐..

개인적 취향이지만 가장 맘에 드는 동네는 대방입니다.
한때 신길초교에 근무했어서 그 동네 잘 아는데 아이들 정말 괜찮구요.
대방동에서도 주공의 입지는 가장 탁월하다는 생각입니다.
서울에 이정도의 쾌적한 거주지도 별로 없을 것이란 생각까지 들었었죠.

하지만 막상 집구경을 가보니 너무 좁다는 느낌이였습니다.
물론 복도식이라 당연하겠지만
리모델링을 하기엔 구조가 잘 안 빠지겠더라구요.
보통 리모델링하려면 거실,안방 폭이 3.6M+3.6M해서 7.2는 나와야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대방은 3.6+3.0 이더군요.
한 눈에 봐도 집이 길쭉한 직사각형 모양입니다.
리모델링시 앞뒤로 증축했을 때 세로만 더 길쭉해지는 구조가 나옵니다.
이런 경우 채광이 안 좋구요, 거실이 여전히 좁아 보입니다.
(요즘은 넓은 거실을 선호)
거기다 지하 주차장이 없습니다.
지하 주차장을 건립할 경우 건축비가 많이 듭니다.

그래도 워낙 입지가 좋고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의 동네라
미련을 못 버렸었는데 이곳 사이트에서 뜻밖의 사실을 알게되었습니다.
성동구 옥수동의 극동 아파트인가,,
그 아파트가 리모델링 호재로 1억이나 뛴 아파트인데요,
그 동네 아파트 게시판에서 어떤 분이 글을 남겼더군요.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글이 붙어져 있었는데
24평형 리모델링 평당 부담액이 1억 3천 정도인데 건설측 왈 더 추가될 수도 있다는 글이였답니다.
물론 아파트 시세 하락할 까봐 다음날엔 그 글이 없어졌는데
진실을 밝혀달라구요...

리모델링 비용이 생각보다 싸지 않을 것이란 느낌이 들었습니다.
거기에다 그 비용을 추가해서 나오는 구조는
최신식 아파트와 비교가 되질 않습니다. 여전히 2베이...
과연 사람들이 선호할까요?

갈 길이 멀긴 하지만 차라리 재건축이 나아보입니다.
대지지분이 13평 정도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아닌가?)
그 정도면 지분도 많고..

어느 전문가가 말씀하시더군요.
리모델링은 단기적인 호재이나 장기적으로 보았을 땐 좋지 않다구요..

리모델링을 바라며 이 아파트를 구입하시는 분 신중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그냥 24평으로 만족하시는 분은 꼭 추천합니다.
학군 좋고, 공원 좋고, 조용하고, 정말 분위기 좋은 동네입니다.
입지 역시 대방동 최고구요,
가격 역시 아직도 저렴한 편이며(물론 제 예상대로 상승추세이긴 하지만)
더 늦기 전에 구입하시길.
오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리모델링 생각은 마세요..물론 리모델링 해서 좋아질 수도 있지만 최악의 경우도 생각하셔야죠..그냥 실거주로 생각하십시오.)


이 글은 대방 주공 아파트를 깎아 내리기 위함도 아니며
다만 전재산으로 첫집을 마련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되라고 쓰는 글이였으니
주민 여러분들,, 너무 꾸짖지 마세요... Y.Y


*. 덧붙여. 리모델링에 대하여.
결국 저는 거실, 안방 폭이 3.6M + 3.9M되는
지하주차장 있는 8년된 계단식 20평형 대를 샀습니다.
혹시나 리모델링이 대중화된다면 조건이 좋을 것 같아서요.
리모델링 대중화 안된다면 살기엔 복도식보다 넓구요..
하지만 역시나 동네는 대방보다 좋지 못합니다.
갠적 취향이나 저는 평촌보단 대방동네가 더 맘에 들어요.
아무리 신도시라 한들 서울이 낫단 생각입니다.
만일 주공이 계단식이였음 비싸도 꼭 샀을 꺼예요
모두들 성투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