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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사거리는
숨어있는 동내입니다.

왕복 4차선과 6차선이 만나는 4거리에
직경 3~400미터의 지역이죠.

노원구가 개발될때
소형평형 배려하여 지하철 중심으로 배치하고
중대형 평형을 산쪽으로 배치했죠.

교통편한 지하철 근처가 아니고
이곳이 학원가가 된 이유는 의외죠.

이유는 간단합니다.
초기 은행사거리 주위에 그많은 빌딩을
채울만한 상업시설이 없었고
채운다해도 상권이 다 살진않았죠.

이때 틈새를 파고든 것이 학원입니다.

주위가 대부분 30~50평에 이르는 중대형
평형으로 이루어지고 의사 법조인등
전문직과 고학력자 고소득자들이
상대적으로 많아 교육에 대한 관심과
투자 여력이 많다는 생각에서였죠.

결과는 대성공이였습니다.
당시 다른 상업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임대료와
주변 여유있는 아파트 층의 교육수요가
맞아 떨어진것이죠.

그 이후 주변 모든 빌딩들이
학원으로 채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오피스텔들도 간판만 없지
공부방이 되었고
음식점이나 일반 상업시설에
권리금을 주어 내보내고
학원들이 들어섭니다.

지금 온천사거리에 있는
어부박씨 횟집도 은행사거리에 있었는데
당시 성업중이였어도 학원의 수요에 밀려
권리금 받고 이전한것입니다.

이렇다보니 각종 은행과 병원과
1층의 음식점등 기본적인 상업시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학원으로
형성되었습니다.
(밤 10시 정도 은행 사거리를 한번 나와보시면
이 많은 수요가 왜 필요한지
주변 도로를 매우고있는 대형 학원버스들과
쏟아져 나오는 학생들을 보시면
아실수 있을겁니다)


학원과 학생수가 많다보니
피시방 노래방 호프집 같은업종도
거의 없어져서
요즘 사향업종이라는
서점보다 숫자가 적어졌습니다.
(은행사거리는 최근 서점들이 늘고있습니다)

한마디로 은행사거리가 오랜 시간에 걸쳐
기본적인 생활 기반시설을
(은행 병원 반찬가계 슈퍼 대형마트등)
빼고는 교육시설과
(학원,영어유치원등)
학생들을 위한 상업시설로
(서점,문구점,김밥,떡볶이,스낵등 간식거리)
구성되어있죠.

이것을 보고 주택수요도 몰리고
교육을 위해 찾아오는 학생들로인해
새로운 학군도 형성된 것입니다.

이렇게 교육시설로 가득차있는데도
학원들은 더 들어오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더이상 들어올 공간이 없죠.

그래서 은행사거리 학원가에서
자리를 확보하지 못한 신규학원이나
경쟁에서 밀린 학원들이 주변지역으로
자리를 잡는겁니다.

은행사거리의 명성(?)을 듣고
주변 구리 남양주 도봉 의정부 등지에서까지
학생들이 몰리고
그 수요를 다 충당하지 못해서 주변지역인
상계동 하계동 노원역등으로
학원이 번져 나가는 겁니다.

(여기서 한가지
구리 성북 남양주 도봉 의정부등 주변지역은 학원이 없어서
은행사거리로 몰려들까요?
아닙니다. 학원이 다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학생들을 만족시켜줄 학원이 없어서입니다.
은행사거리 대부분의 학원은
레벨테스트를 해서 일정 수준 이하는
받지를 않습니다.
주변 우수한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에 맞춰줄
학원을 찾아 은행사거리로 몰려오는 겁니다)

제목을 왜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고 했는지 이해되십니까?

지금 은행사거리의 그동안 구축된 인프라를 무시하고
은행사거리는 아무것도 아닌 구조적으로 조그만한
교통나쁜 동내라고 억지 주장을 펴는것은
마치
한치 앞도 못보고 욕심에
자신에게 황금알을 낳아주는 거위의 배를 갈르는 것과
같다는 의미입니다.

보이지 않는 인프라는 단시간에
구축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 인프라가 없었다면 은행사거리는 단지
주변 아파트의 몇명의 학생들로
명맥만 유지하는 초라한 사거리가 되었겠지요.

지금까지 유형 무형의 교육 인프라를 쌓아왔기 때문에
멀리 의정부 구리 남양주에서 까지 찾아와서
그 수요가 상계 하계 노원역까지 일게하는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된겁니다.

무리한 억측보다는

노원역 주변도
외형적인 인프라는 가추었다고하니
무형의 인프라를 갖춘다면
앞으로 은행사거리를 능가하는
동내가 될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