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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시장 양도·종부세 내려도 효과 작을 것”
2008-07-28 05:30:00
 
최근 각종 규제완화 얘기가 나오면서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회복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하반기 규제완화 정책을 펴더라도 시장이 쉽게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재건축 규제 때문에 묶여있던 강남권을 중심으로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있어 내집마련 또는 투자 시기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미 규제완화 약발 다 됐다’

일각에선 이명박 정부의 규제완화가 이미 빛바랜 정책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대선 당시 MB캠프는 파격적인 부동산 공약을 일삼았다. 그러나 6개월이 지났는데도 수요자들이 만족할 만한 ‘특효약’은 나오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최근 재건축 규제완화와 종부세 양도세 완화가 예상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그 효과가 크지 안을 것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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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도컨설팅 임달호 대표는 “현재까지 규제완화 얘기가 줄기차게 나왔지만 시장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는 정책은 나오지 않아 이미 ‘규제완화’라는 말 자체가 신뢰성을 잃었다”면서 “하반기 정부가 구체적인 액션을 취하더라도 강도가 약해 시장이 쉽게 회복하지는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수요자들은 부동산뿐만 아니라 각종 펀드 등 다양한 곳에서 재산 손실을 봐 패닉 상태에 빠져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규제완화를 하더라도 시장이 회복기에 들어서려면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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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기조와 경기침체로 회복기를 맞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도 대세를 이루고 있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집값 상승의 가장 큰 원인은 저금리 기조였는데 지금 같은 고금리 상태에서는 집값이 오른다는 게 쉽지 않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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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부세와 양도세 완화 얘기가 나오지만 큰폭으로 완화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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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와 주택경기 침체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밀려 단시일 내에 회복기를 맞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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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에셋 곽창석 대표는

“지금 상황에서 대담한 규제완화는 힘들 것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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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계적인 정책을 통해 적어도 1∼2년, 길면 2∼3년 후에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날 것으로 지적한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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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정부가 너무 규제완화에 초점을 맞추게 되면 시장이 또다시 출렁이며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회복 가능”

1∼2년 안에 규제완화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내년에 국내 경기가 회복될 경우 규제완화 정책도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앤알컨설팅 박상언 대표는

 “정부가 파격적인 규제완화 대책을 내놓는다면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도 시장에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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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까지 대부분의 서울 강남권 입주물량이 소화되고 나면 경기 회복세와 맞물려 얼어붙었던 시장이 다시 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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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말했다.

부동산 써브 함영진 실장은 “경기가 침체된 것은 사실이지만 강남권은 재건축 규제완화가 어느 정도 눈앞에 다가와 약보합세 형태로 서서히 회복기를 다지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경기 분당을 포함한 1기 신도시는 차후 입주하는 인근 신도시와 비교돼 회복기에 들어서는데 어려움이 있을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