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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5.31. 둔촌주공아파트 시세동향

부제 : 남의 의견에 부화뇌동(附和雷同) 하지 말고 소신있는 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5월의 마지막 날입니다. 계절의 여왕답게 기세등등 그 위상이 대단합니다. 형형색색 화려한 장미의 자태가 아름답습니다. 5월은 가지만 장미는 오래도록 우리곁에 머무를듯 싶습니다. 이상기온 현상으로 꽃 피우기가 늦어진 탓이겠지요. 지구온난화로 생긴 이상기온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비단 계절에만 이상기온 현상이 생긴 것은 아닙니다. 부동산 사이클에 의해서 움직여야 할 부동산 시장에도 이상기온이 생겨 제멋대로 널뛰기 가격입니다. 잦은 정부의 개입이 만든 사이클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래에 대한 예측을 정부의 정책에 초점을 맞춰야 할 정도라면 좀 심하다고 생각됩니다. 시장이 가격 형성을 주도하지 못하고 정부에 밀려 주객전도(主客顚倒)된 느낌입니다. 약자인 시장의 입장에서는 강자인 정부를 상대하자니 계란으로 바위치기 형국입니다.

서울·수도권의 침체된 시장 분위기로 봐서는 가격 하락이 불가피해 보이지만 시장상황은 의외로 그렇지가 않습니다.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는 말 안되는 모순 투성이인 시장에서도 부동산 거래는 일어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지역들이 거래 시들↓ 부동산 가격 하락↓에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가 주로 취급하는 둔촌주공의 경우 극소수이긴 하지만 정상적인 시장에서 찾아 볼 수 없는 급매물도 나오고 있습니다. 급매물은 틈새 시장을 노린 투자자들의 몫입니다. 투자의 고수답게 주저없이 사들입니다. 양도세 비과세 거주요건 폐지로 더 이상 주저할 이유가 없어진 것이지요. 세금으로부터 자유로워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거래된 급매물이 5월 31일 현재 약 16건입니다. 이런 시장에 급매물도 아닌 정상가격에 매수세가 붙을리 있겠냐고 할테지만 시세가격에 거래된 물건도 몇 있습니다. 말 그대로 매수 실종기의 특수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매수세 실종이라는데 거래가 끊어지지 않으니 매도자의 자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다. 매매가격을 내릴리 만무합니다. 빠질만큼 빠졌는데 드문드문 거래도 되고 있는데 언감생심 급매물은 넘보지 말라는 자세입니다. 내일 내리막길로 치닫을지언정 그 가격 그대로 고수하겠다는 자세입니다. 한 치 앞도 내다보기 싫은 집주인의 그 마음 백번 이해는 갑니다. 하지만 지금의 상황이 매도자와 매수자가 힘겨루기 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전문가의 조언은 구할지언정 남의 의견에 부화뇌동(附和雷同) 하지 말고 소신있는 결정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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