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대진칼럼)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은 옵니다!

3월의 문을 열면서 봄을 말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 햇 차가 나올 무렵이면 꾀꼬리가 찾아오고, 진달래가 필 무렵이면 소쩍새가 찾아온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봄은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이 온다고 전하기도 합니다.

봄을 맞이하는 꽃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맛보기 위해서 시기와 때를 맞춘다면 매화는 반개 했을 때가 아름답고, 벚꽃은 만개 했을 때가 가장 아름답다고 하며, 복사꽃은 멀리서 바라볼 때가 환상적이고, 배꽃은 가까이서 보아야 꽃의 자태를 음미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렇듯 자연의 한부분도 그 시기와 때를 맞춰야만 최고 절정의 순간들을 볼 수 있다고 하니 시기와 때를 맞추기란 쉽지만 않은 듯합니다.

아무튼 꽃이 피고 나무가 움트는 것도 봄을 맞이할 준비한 나무와 꽃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라는 점입니다. 길고 긴 겨울 한철 동장군과의 인고의 시간을 이겨낸 꽃과 나무는 한 송이 꽃과 한 닢의 잎새를 싹틔운다는 사실 앞에서 만물의 영장이라 일컬어지는 사람들에게 무언의 교훈을 남기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요즘 주변에서 흔히 듣는 말로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을 자주 듣게 됩니다. 봄이 왔음에도 봄 같지 않은 상황을 말하는 것인데 그만큼 삶이 팍팍하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는 하지만 봄은 오고 있습니다.
남녘 꽃소식을 전해 들으면서 문뜩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납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 와서 꽃이 되었다.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는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서울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 개포지구 주민 1,500여명이 지난 29일 서울광장에서 소형아파트를 대폭 확대하라는 서울시 방침에 항의를 하며 집회를 열었습니다.
또 이달 16일에는 서울 200여 재개발, 재건축 구역의 주민들이 모여 서울시의 새로운 주택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라 합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가 재건축때 기존 소형(60㎡, 18평이하) 가주 중 절반을 소형으로 짓지 않으면 승인하지 않겠다는 뜻을 지난달 강남구청에 통보한 이후 불거진 오늘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입니다.

사실 서울시 도시계획조례에 의한다면 재건축 사업에 적용하는 소형아파트를 지어야 할 최소한의 의무비율을 20%로 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개포지구의 영세조합원과 세입자를 위한 소형 주택이 더 필요하다며 50% 이상을 18평 이하로 지으라고 주민들을 압박하는 것은 서울시의 행정 폭력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서울시가 영세조합원이나 세입자를 위해 소형 주택 공급을 늘리려는 정책이 아무리 옳다 하더라도 도시계획조례를 먼저 개정하고 그 후 새로 추진될 재건축 사업부터 소형 비율을 높이는 게 순리적 방법이며 적법한 절차가 될 것입니다.

도시계획 행정이 일관성 없이 시장이 바뀌었다고 갑자기 정책이 변경된다면 향후에도 주먹구구식 도시계획 행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는 높아질 것이며 서울시 행정에 대한 신뢰성을 잃게 될 것입니다.
득 보다는 실이 많을 것 같은 금번 서울시 도시계획 행정은 분명 치명적인 서울시 행정 오류로 남게 되지 않을까 우려스럽습니다.

개포동 주민들이 재건축을 추진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1996년부터 시작해서 개포지구 재정비 계획안이 작년 6월 서울시에서 통과되여 이번에 정비구역지정이 끝난다면 재건축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아닌 밤중에 날벼락 같은 소식을 접하게 된 것입니다.

15년 넘게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재건축에 의하여 넓은 집에 옮겨 살 것이라는 꿈과 희망에 부풀어 있던 주민들은 황당스러운 서울시의 결정에 거센 반발로 맞서게 될 것이며 이는 곧 사회적 문제로 대두 될 것입니다.

개포지구 주민들은 29일 을 시작으로 3월 8ㆍ19ㆍ29일 지속적으로 서울광장에서 서울시 주택정책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 것을 예고하고 있으며 서울시에 재건축 원안 시행을 요구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오늘의 현장보고!

서울시 재건축 주택정책에 대한 '소형주택 50% 룰' 방침이 알려진 뒤 개포지구 재건축 부동산시장은 뚜렷한 하향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개포주공 가운데서도 3ㆍ4단지 하락세가 뚜렷한데 이는 1ㆍ2단지에 비해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적어 서울시 권고를 받아들일 경우 조합원 상당수가 소형주택에 입주해야 한다는 우려 때문이라 하겠습니다.

각 단지 재건축 조합, 추진위원회가 서울시에 제출했던 당초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1단지는 기존 5040가구에서 재건축 후 6327가구로 임대주택을 포함한 일반분양은 1287가구에 달합니다.

2단지는 기존 1400가구에서 재건축 후 1841가구로 441가구가 일반 분양되며, 3단지는 기존 1160가구에서 재건축 후 1288가구로 일반분양이 128가구, 4단지는 2840가구에서 3129가구로 일반분양이 289가구에 그쳐서 서울시 권고안이 유지되면 3ㆍ4단지 조합원들이 소형주택에 거주할 가능성이 높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와 더불어 서울시가 소형주택 공급 확대 방침을 고수한다면 개포 일대 아파트 재건축 사업성은 떨어질 것이고 최악의 경우 아예 재건축이 차기 시장 때까지 미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향후 전망 또한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반대로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표를 의식한 서울시 정책으로 총선 이후 다시 재건축 주민들과 타협점을 만들어 원안으로 회귀한다면 상황은 급반전 할 수 있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습니다.

공급과 수요는 어느 한쪽이 기울 수는 없습니다.
수요를 뒤받침 해줄 공급이 목적이라면 서울시에서 마냥 개포재건축 사업을 뒤로 미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분명 봄은 오고 있습니다.
다만 봄이 오기까지는 봄을 시샘하는 동장군과의 동거는 당분간 지속 될 것입니다.
봄은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것이 아니라, 꽃이 피기 때문에 봄은 옵니다.

개포재건축 전문,
대진부동산의 칼럼, 오늘의 현장보고는 매주 월요일 계속됩니다.
개포재건축 상담이 필요하십니까? 대진 홈페이지를 방문해 보십시오,
대진 홈페이지:http://cdj9301.cafe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