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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칼럼)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의 해가 뜰 것입니다!

오동은 천년을 늙어도 가락을 품고 있으며, 매화는 한평생 추워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리고 달은 천 번을 이지러져도 그대로 있으며, 버들은 백 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고 합니다.

세상 만물이 아무리 추위에 떨어도 매화는 이에 굴하지 않고 꽃을 가장 먼저 피워 봄의 전령으로 우리 곁에 다가오고 있습니다.
꽃샘추위가 심술을 피우며 겨울을 붙잡고 있지만 섬진강 들녘에 펼쳐진 매화나무는 삭막한 사람들 가슴에 새로운 봄을 알리고자 봉긋이 꽃 입술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봄이 오고 있습니다.
바람 속에 매화향이 섞여있고, 햇살 속에 매화 꽃잎이 녹아들고 있습니다. 매화가 달려오는 저 길을 따라 이제 곧 개나리, 진달래도 달려 올 것입니다.
꽃샘추위는 아마도 봄이 왔다는 신호가 아닐까 생각 드는데 봄이 되니 매화가 피는 게 아니라 매화가 피니 봄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계절은 봄을 부르고 있건만 삶에 허둥대는 우리 주변을 둘러보니 봄은 아직도 요원하기만 한 사치스런 말장난이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작고하신 박완서 선생은 일찍이 산문집 (꼴찌에게 보내는 갈채)을 통해서 승자독식 사회에 경고를 알린 적이 있습니다. 우리는 한동안 일등이 있으면 꼴찌도 있고 꼴찌 역시 우리 사회 공동체의 일원으로 애정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그러나 그 뿐이었습니다.

자본주위 사회에서 경쟁은 피할 수 없는 과정입니다.
어느 개그맨이 “일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고 푸념했듯이 우리사회는 언제부턴가 “승자독식”의 세상으로 변질돼가고 있습니다.
선의 경쟁을 통해 긴장감을 유지하는 세상이 졸면 죽는 살풍경한 세상으로 변질돼 가고 있는 것입니다.

요즘 개포지구 재건축 조합원들은 서울시와 러시안 룰렛게임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러시안 룰렛게임이란 죽음을 담보로 한 고도의 심리적 게임으로 죽음이 아니면 양보 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 마지막 선택으로 1발의 총알에 자신의 생명을 맡기는 극단적인 끝장을 보는 게임이라고 합니다.

러시안 룰렛 게임은 죽음을 담보로 한 생사의 게임이라 하며 결론은 게임에 임하기전에 대부분 게임을 제안한자가 받아드린 자에게 굴복하게 되는 확률이 더 높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제안자는 상대를 굴복시키기 위한 최후의 방법으로 제시하게 되지만 받아드리는 자는 마지막 선택일 수밖에 없음을 알고 받아드리는 과정에서 상대보다 우위를 누리는 심리상태를 가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정작 게임에 임하기전에 제안자가 심리전에서 지고 들어가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룰렛게임은 운수게임이라고는 하지만 고도의 심리상태를 이용한 게임이라고도 하겠습니다.

서론은 각설하고 본론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가 개포지구 재건축계획안에 대해 개포지구 재건축 아파트에 대해서 "기존 소형 주택의 절반 이상을 재건축 후에도 유지하라"는 보류 판정이 나온 이후 개포재건축 시장은 그야말로 풍지박살 하루아침에 날벼락 맞은 꼴이 되고 말았습니다.

재건축 조합원들의 항의와 여론이 악화되면서 그 파장이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지만 정작 논란의 단초를 제공했던 서울시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어서 조합원들은 그야말로 큰 혼란을 빠져 실망과 좌절감에 쌓여 서울시에 대한 배신감에 몸서리 치고 있습니다.

더구나 어디까지 진실인지 모르겠지만 설상가상 이 같은 방침은 독립기구인 도시계획원회의 판단이라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서울시는 실제로는 시가 먼저 이를 위원회 측에 제안했다는 의혹까지 불거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 개포지구 재건축연합회는 오는 29일 서울광장에서 주택정책 항의 집회를 열기로 했으며 주거환경연합은 60여개 재개발·재건축구역 주민대표와 함께 23일 건국대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서울시 주택정책에 항의하는 대규모 규탄집회를 3월16일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열기로 했다고 합니다.

서울시 주택 정책에 대해서 서울 가락시영아파트 재건축 조합원 10명 중 9명은 소형주택 건립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을 원하는 조합원은 전체 응답자 5022명(조합원 6600명)중 8.7%인 436명만 찬성했다고 합니다.

조사 항목에는 60㎡ 이하 소형으로 48㎡형, 52㎡형, 59㎡형 등이 포함됐으며 48㎡형 희망은 3명, 52㎡형은 11명에 불과했고 59㎡형은 422명이 응답이 나왔고 85㎡형(33평형)을 원하는 수요가 절반이 넘는 2733명으로 나타났고 하는데 중형에 포함되는 75㎡형(30평형)과 100㎡형(38평형)을 선호하는 주민은 각각 442명, 704명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중대형(110㎡형·42평형)도 565명이 선택했다고 합니다.

이와 더불어 개포지구 추진위원회들도 주민 찬반 설문조사에 들어갔는데 이는 재건축시 기존 소형아파트 가구수의 50%를 소형으로 짓도록 요구한 서울시 방침에 대응하는 것으로, 설문 조사 결과 소형주택 비율 확대 반대 입장이 우세할 경우 이를 바탕으로 서울시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강남구가 서울시 소형주택 공급방침에 반발하는 의미로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주택을 전체 가구의 20%만 짓기로 계획한 개포주공1단지 조합의 '정비구역 지정을 위한 정비계획안'을 지난 15일 서울시에 제출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이 계획안에 의하면 개포주공1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6340가구를 짓게 되는데 이 중 전용 60㎡ 이하 소형은 20.2%인 1282가구며 나머지는 60~85㎡가 2530가구, 85㎡ 초과가 2528가구 등이라고 합니다.

개포주공1단지는 전용 36~59㎡ 5040가구로 돼 있는데 만약 서울시 방침이 적용된다면 기존 가구의 절반 이상인 최소 2520가구는 전용 60㎡ 이하 소형주택으로 지어야 한다는 결론에 봉착합니다.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 관계자는 "계획안을 작성해 강남구에 제출했을 때는 서울시의 소형주택 공급 확보 지침이 수립되기 전이었다."고 말하며, 강남구청도 서울시로부터 소형건립 비율에 대한 지침을 공식 통보받은 적이 없기 때문에 현행법 테두리 내에서 조건을 갖춰 계획안을 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개포주공1단지는 향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상정돼 심의를 거치게 되는데 일각에선 부분임대 아파트 계획 적용, 자전거 도로 설치 등 서울시 측 요구도 계획안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현장보고!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이 왔음에도 봄 같지 않은 상황을 말하는 뜻인데 요즘 개포 재건축 시장을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온통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재건축 시장은 매수자는 실종이 됐고 매도자의 불안 심리는 좌불안석 커져가기만 합니다.

재건축시 기존 소형아파트 가구수의 50%를 소형으로 짓도록 요구하는 서울시 방침은 재건축시 현재의 36㎡(11평)과 42㎡(13평) 조합원에겐 더 없이 불리한 상황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되며 반대로 50㎡(15평)과 58㎡(17평) 조합원에겐 다소 유리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지 지분에 의한 평형별 배분이 이뤄진다면 아무래도 현재 대지지분이 작은 조합원에겐 소형평형이 우선 배분될 것이며 상대적으로 대지지분이 많은 조합원에겐 중대형으로 배분될 가능성이 클 것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소형평형으로 배정 받는 조합원에겐 조합원 부담금이 경감 또는 환급을 받을 수 있겠지만 중대형 평형으로 배분 받는 조합원에게 조합원 부담금은 더 가중되리라 봅니다.
이런 예상은 어디까지나 예상에 불과한 일이 되겠지만 현실을 직시해 본다면 예상으로만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위기가 기회라는 말이 있습니다.
봄이 되니 매화가 피는 게 아니라 매화가 피니 봄이라 말하고 싶은 마음으로 개포 재건축에 대한 투자 역시 혼란스럽고 불안심리가 팽배할 때 그 때가 기회라 말하고 싶습니다.

아직 재건축에 대한 모든 게 결정 난 것은 없습니다.
지금이 기회며 어쩌면 전례에 의한 흐름을 분석해 본다면 위기론이 있을 때마다 매수 위주의 장세는 투자에 최적의 시기였다고 판단됩니다.
재건축에 대한 내일은 또 다른 내일의 해가 뜰 것입니다.

개포재건축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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