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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이 칠순이 넘으시네요

근 몇 해전만해도 구릉지를 좋아하셨죠. 정감있고 오래된 기존 구시가지가 가져다 주던 매력...

이집 저집을 봐도 살림살이가 고만고만해서  빈부의 격차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았던 곳들...

60줄이 되셔서도 남들은 돈 들여  등산도 다니는데 매일을 등산하는것마냥 다리도 튼튼해지고

공기도  나쁘지 않고 언덕아래 경치도 내려다보이니 이 얼마나 좋으냐....하시던 분께서

환갑 넘기시고 서서히 무릎이 아프시더니, 그 정겹던 언덕을 오르는 일이 높은 태백산 오르듯 여기시고, 눈이라도 내린 날 혹은 다음날 버스정류장 내려가시다 미끄러지신 후 수술후유증이신지,

눈 온후 문밖 출입을 두려워 하시게 되시더군요.

수 년전 평지 신도시로 이사하셔서 지금은 편하게 지내시지만, 예전의 그 언덕배기에서 지내시던 그 추억을 아직도 잊지 못하고 얘기하십니다. 지금 그 곳들 예전의 정감있던 그 곳이 아닌데 말이죠.

개발에 밀려 아파트만 지어대는 곳으로 바뀌고 원주민은 어디가고 없는, 기존 남아있는 곳들도 어떻게 한 몫 잡아보려 밀려든 돈들만이 가득한 곳으로 바뀌었는데 말이죠.

기왕 개발하려면 이제까지 눈에 치이도록 본 아파트가 아닌 정말 살아보고 싶은....

원주민이 정착할 수 있는 ...

그런 개발은 할 수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