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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부천을 생각했던 사람들은 목동에서 까치울사거리를 통해 계남도로로 중,상동신도시로 진입해보면 실로 감탄을 연발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게 뭐냐 바로 지하철 7호선 연장공사인데요. 2010년 완공목표인데도 벌써 진도가 너무 잘 나가는 것 같습니다. 구간별로 다른 걸설회사들이 맡고 있는데 교통소통 흐름에 큰 문제는 없지만 서행은 필수더라구요.

앞으로 지하철이 완공되는 시점이 오면 또한번 부천을 재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금 평당 600만원 시세는 그때 쯤 되면 평당 1,500만원은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최고치는 더 올라 갈 수도 있겠지요.



문화특화…新 아파트촌 ‘飛翔’
[헤럴드경제 2006.03.20 14:10:34]



[고급 주택지 순례] 부천 상ㆍ중동

영화제ㆍ애니산업등 활발…강남연결 7호선 2010년께 개통‘호재’도


부천 중동신도시 일대는 165만여평에 달하는 광활한 평야지대였다. 이 지역이 수도권 서부지역의 대표 신도시로 급부상하게 된 것은 노태우 정부 시절 주택난 해소를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지난 88년 분당 일산 등과 함께 1기 신도시가 조성되면서부터다. 그로부터 약 20년이 지난 현재 중동신도시는 인근 상동신도시와 함께 과거 공업지대의 이미지가 짙던 부천을 신고급 주거지로 끌어올린 원동력이 되고 있다.

고급주택지로서의 위상은 아파트 시세가 평균 900만~1000만원대로 서부권 최고의 가격을 실현하고 있는 데서 드러난다. 최근 판교 후광 효과로 들끓고 있는 ‘탄생 동기(?)’ 분당에 비하면 크게 뒤처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부천영화제, 만화산업 육성, 영상문화단지 조성 등 굵직굵직한 문화 프로젝트 사업의 진행에 따른 도시의 특성화가 이뤄지면서 집값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무엇보다 이 지역 주민의 주거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점도 고급주택지로서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중동과 상동 일대에 굵직한 개발이 여전히 진행 중이라는 점도 부동산 시장의 상승 기대감을 증폭시킨다. 강남과 연결되는 7호선 지하철의 연장공사가 한창 진행 중으로, 2010년께 중동과 상동신도시 내 신규 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상동신도시 일대 부지 1만400평에는 연면적 6만평 규모로 전자 전문점과 패션몰ㆍ영화관을 갖춘 초대형 상업공간이 2007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부천 중동ㆍ상동신도시의 탄생 주역은 대개 신도시 조성 당시 유입된 의사, 변호사, 세무사 등 전문직과 인천 부평 등지에서 자영업을 영위하던 사업자로 파악되고 있다. 또 페어차일드반도체 대우자동차 인천제철 등 대형 중공업체의 중견 간부도 상당수 거주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과거 연예인도 일부 거주했으나 모두 타 지역으로 이주한 상태다. 고 최무룡 씨가 상동에 거주했으며 신동엽 씨는 초기 중동 멤버였다.

중동과 상동신도시 거주민은 연령별로 차별화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다. 예컨대 15년 이상의 전통을 가진 중동신도시와는 달리 입주 후 불과 3년의 역사를 지닌 상동신도시에는 30대 중반의 젊은 부부가 다수를 이루고 있는 것. 입시 문제로 고등학교 이상의 자녀를 둔 세대보다는 초ㆍ중등생을 둔 가구가 다수 전입해 왔기 때문이다. 이들 대부분이 중산층 이상의 부를 향유하는 터라 교육에 대한 열기가 상당하다. 상동신도시 내 상가 건물의 절반 가량을 초ㆍ중등 학원이 점하고 있으며, 지역 학원연합회가 파악한 학원의 수만 3000여개에 달하고 있다. 특히 타 신도시에 비해 초ㆍ중등교의 명성 등 교육여건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가에 따라 학원 등 사교육의 열기가 점차 고조되는 형국이다. 목동 분당 등에 비해 주택가격 상승세는 덜했지만 자녀 교육에서만큼은 뒤지고 싶지 않은 주민의 의지도 이 같은 흐름에 한몫 하고 있다. 상2동에 거주하는 주민 홍모 씨는 “경제력을 갖춘 젊은 맞벌이 부부가 다수를 이룬 탓에 학원 등 사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특히 민사고 등 특목고에 보내려는 중학생 자녀 부모의 교육열이 상당하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흐름은 소비행태에서도 차별화하고 있다. 신도시 지역 대부분이 가족적이고 자녀 중심적인 소비 패턴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명품 브랜드 구매보다는 중저가 브랜드에 대한 소신 있는 소비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대백화점 중동점 판매기획팀 안병혁 대리는 “전문직 종사자와 자영업자가 주요 소비 고객”이라며 “특히 어린 자녀를 위한 소비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정순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