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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분양 앞둔 남양주·양주 아파트값 `급등`
남양주 진접 한신 3개월간 42% 상승
고분양가가 기존아파트 시세 견인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새 아파트 동시분양을 앞둔 경기 남양주, 양주지역의 기존 아파트값이 뛰고 있다. 새 아파트 분양가가 인근 시세에 비해 높게 책정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근 집값도 따라 오르는 것이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남양주 오남읍과 진접읍 아파트값은 각각 9.89%, 7.04% 올랐다.

특히 진접읍 한신아파트의 경우 3개월간 42%나 상승했다. 1억300만원선이던 106㎡(32평형)가 4400만원 뛰어 현재 1억4700만원을 보이고 있다. 오남읍에 위치한 진주7차 73㎡(22평형)도 이 기간동안 2250만원 올라 9250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기존 아파트 값이 오르는 이유는 오는 24일 모델하우스를 열고 동시분양에 들어가는 남양주 진접지구 분양가가 3.3㎡(1평)당 700만원 안팎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최근 대림산업, 동부건설 등이 이 일대에 분양한 아파트도 평균 3.3㎡당 750-780만원 수준이었다. 반면 진접읍과 오남읍 기존 아파트는 현재 99-128㎡(30평형대)가 3.3㎡당 각각 480만원, 552만원 수준이다.

고읍지구 동시분양을 앞둔 양주 고읍동, 삼숭동 일대 역시 급등세다. 고읍동은 3개월간 11.78% 올라 3.3㎡당 485만원, 삼숭동은 8.91% 올라 616만원 수준이다.

고읍지구에 인접한 고읍동 TS푸른솔1차 102㎡(31평형)는 3000만원이 오른 1억5500만원이며 현대 106㎡(32평형)는 2000만원 상승한 1억5500만원이다. 삼숭동 양주자이 7단지 149㎡(45평형)는 6500만원가량 뛴 4억500만원, 6단지 96㎡(29평형)는 3100만원 오른 1억7100만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리서치센터장은 "남양주 진접, 양주 고읍 등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가격 움직임이 매우 적었던 지역이지만 신규분양 물량과의 가격차이가 커 급등세가 연출됐다"며 "다만 택지지구와 가깝다고 해도 대규모 단지와는 입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인근 기존 아파트 값 상승세는 일시적, 국지적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