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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이란 도시는 관료조직인 과천청사가 소재하고 있어서인지
굉장히 보수적인고 수구적인 것을 새삼 느낀다

과천에서 10년 넘게 살다가 신도시로 이전을 하였는데 요새 심심
찮게 기사거리가 과천3단지 재건축 평형배정무효소송 판결이다

재건축 시장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 조합원들이 아우성으로 시청
까지 몰려가서 조합장 물러가라고 하면서 과천시에서는 왜 손
놓고 있느냐고 항의집회가 있었다고 한다

과천에서 좁은 평수에서 오래 살다 보니 주거만족도는 제로에
가깝고 변변한 편의시설도 부족한 상태에서 전원도시니 "머물고
싶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라는 캐치푸레이로 일관하다 보니
나도 중독되어 과천이 그래도 다른 도시 보다는 낫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

과천시청이 과천시민들의 의식수준에 못 따라 가는 것도 문제이다
공무원 등 중산층으로 이루어진 주민구성도 다른 도시 보다 의식
구조에서 굉장히 덜 개방적인 것 같다

따라서 과천시청은 각종 민원이나 주민욕구를 잘 처리 못하고
있는 것 같다

한가지 예로 우정병원이 4년전 이사 올 때나 지금이나 흉물처럼
지금도 버티고 서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이성환시장 시절이나 여인국시장이나 변한게 하나도 없다

개혁이나 혁신이나 모험이 따르고 고통이 따른다 하더라도
과감한 변혁이 없으면 발전이 없다

묘하게도 과천은 주공아파트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재건축이
뜨거운 감자가 되었다

도시 기반도 약한데다가 낡고 비좁은 아파트가 재건축을 목
마르게 기다리고 있다

이런 도시구조나 현상에 비추어 과천시청에서는 지식도시 기반
구축이니 청사 이전후 대책이니도 중요하지만 제일 시급하고
중차대한 문제는 재건축이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작금의 3단지 사태에는 발을 빼고 방관자의
자세를 보이는 것 같다

양쪽의 입맛을 다 맞추고 무엇보다도 첨예한 대립에서 중립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극적이고 사태 해결을 할 의지가
안 보이는 것은 여기에 관계 없는 나만의 생각일런지도 모른다

별로 변하지 않은 것은 우정병원이 그자리에 버티고 서서 흉물
처럼 지나가는 사람들을 비웃듯이 웃음 짓는 것과 같은 것인가?

과천시청에 건축주택광장에 올라 오는 글을 보면 한심하기가
3단지 재건축 조합이나 어쩌면 그렇게 닮을 수 있을까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시청 쪽에서 답변하나 없고 조합원들이 절규
하는데도 마이동풍이다

다른 도시는 날고 뛰어 가고 있는데 과천은 기고 있다

환경을 파괴하느니 뭐니 하는 것은 핑게에 불구하고 과천은
조선말의 쇄국정책을 펴는 대원군처럼 완고한 도시인 것이다

세상이 변하고 있는데 도시의 미래의 비젼도 제시되고 많은
변화가 필요하다. 물론 변화는 많은 고통과 비용을 지불
하여야 하지만 지금도 신도시에서 만족한 생활을 하면서 한때
나마 좁은 시야에서 과천에서 살 던 때가 생각이 나서 몇 글자
적어 보았습니다

하루빨리 작금의 사태가 해결되어서 원만하게 재건축이 순항 할
수 있도록 바랍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고루한 과천시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게 없어서 씁쓸합니다

시장이라면 적어도 발 벗고 나서서 적극적으로 해결을 하여야지
나중에 호미로 막을 것을 부르도져로도 못 막을 사태가 올 수도
있슴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