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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 식사ㆍ덕이 가구단지 내년 하반기 분양될 듯
실시계획 인가 등 사업속도 내


경기도 고양시 식사ㆍ덕이동 일대 가구공단을 미니신도시급 아파트단지로 탈바꿈시키는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민간 도시개발사업(민간 주도로 주거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토지주의 땅을 강제수용하는 대신 대토 개념의 환지방식이 적용됨)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들의 인ㆍ허가권자가 3월 경기도에서 고양시로 바뀌면서 인ㆍ허가 절차가 대폭 간소화됐기 때문이다.

고양 식사 가구공단에 9000가구 아파트 들어서

우선 식사동 344번지 일대 29만여평 개발사업은 식사도시개발조합이 5월 고양시로부터 사업실시계획을 인가받으면서 ‘1차 관문’을 통과했다. GS건설과 벽산건설은 이곳에 8000~9000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벽산건설 영업팀 이재창 과장은 “지주들의 땅을 바꿔주는 환지작업에 대한 계획서를 작성 중인데 내년 상반기 중에 환지계획에 대한 인가를 받고 내년 9월께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명목상 이 사업은 도시개발조합이 주체가 돼 추진되고 있다.계약서상 ‘갑’인 도시개발조합이 ‘을’인 사업시행사들에게 사업시행업무를 맞긴 꼴이다.하지만 실질적인 업무는 ‘을’인 사업시행사들이 대부분 이끌어가고 있다.시공사를 찾아 시공사를 지급보증인으로 내세워 사업자금(PFㆍ프로젝트파이낸싱 방식)을 마련한 것도 이들 시행사고 땅작업과 인ㆍ허가 작업을 벌이는 것도 사업시행사의 몫이다.따라서 시행사의 목소리가 클 수밖에 없다.

식사동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시행사는 삼호ㆍ청원건설ㆍ대양산업개발 등 3개사인데 전체 사업 지분의 3분의 2가량을 확보한 삼호는 GS건설과 손을 잡았고, 청원건설과 대양산업개발은 벽산건설을 파트너로 맞았다. 이 때문에 식사동에 조성되는 아파트 중 3분의 2는 GS건설이 짓고 나머지 3분의 1은 벽산건설이 맡는다.

덕이지구 내년 하반기께 분양목표

덕이동 산 145-1번지 일대 19만여평을 5000여가구의 아파트단지로 개발하는 사업의 경우 현재 사업시행자가 지정돼 교통ㆍ환경ㆍ재해 영향 평가 안에 대한 주민공람이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선 신동아건설과 동문건설이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사업초기에는 동양건설산업이 시공사로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시행사와 이견이 있어 지난해 시공사가 바뀌었다.

이곳에는 디더블유개발ㆍ코프란ㆍ드림리츠 등 3개 시행사가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드림리츠는 신동아건설과 나머지 2개 시행사는 동문건설과 각각 짝을 지었다.신동아건설이 3000가구 가량을 짓고 동문건설은 2000가구 가량을 공급할 예정이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사업개시시점은 식사동 개발사업보다 1년 늦었지만 인ㆍ허가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하반기쯤 분양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땅 작업이 95% 가량 끝난 상태이기 때문에 큰 어려움없이 사업을 계속 끌고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개발사업의 가장 큰 난관인 환지계획인가절차가 남아 있어 업체 계획대로 분양될지는 확실하지 않다.

특히 사업 추진에 반대하는 토지주와의 환지 협의가 원활하게 되지 않을 경우 사업추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양시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환지계획인가는 개개인의 재산권이 얽힌 문제이기 때문에 매우 민감하다”고 말했다.

사업시행사간 이해타산을 맞추는 일도 만만치 않은 작업이다.각각 3개의 시행사가 의견을 조율해야 하는데 이권이 걸린 일이기 때문에 각기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한 시공사 관계자는 “시행사간의 의견다툼으로 사업이 지연된 적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가구공단 내에 입주해 있는 세입자들의 반발도 거세다.이들은 매일 고양시 정문과 후문에서 매일 개발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다.

어정가구단지 개발은 공회전

용인 동백동과 중동에 걸쳐 있는 어정가구단지 15만여평에 아파트 3000여가구를 조성하려던 계획은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

인근 동백태양공인 관계자는 “개발 예정지 한가운데 소유권이 불분명한 문중 땅이 자리 잡고 있어 개발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어정가구단지는 도시기본계획상 시가지 예정용지여서 주거단지로의 개발은 가능하지만 개발 계획이 시에 접수된 것은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

이곳의 땅 값은 개발얘기가 한창 나온 2003~2004년 평당 350~400만원으로 치솟았으나 지금은 평당 300만원 이하에도 거래가 안된다는게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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