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일단 추천 꾹 눌렀구요.

용산에서 거의 20년 가까이 살았던 사람으로서 말씀하신 내용에
100% 공감합니다.

용산에 미군기지가 원체 넓은 지역을 점유하고 있어서
대체지역으로 강남이 개발되었다는 것 역시 공감합니다.


그런데 한가지 누락된 부분이 있어 보충해야 할 것 같아서요.

서울시가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하면서 그 넓은 땅을 왜 택지화하지
않고 공원화할 수 밖에 없는지 그 배경에는 이런 것도 있어요.
이건 제가 용산에 20년 가까이 살면서 들은 얘기인데요.

용산 미군기지는 미8군사령부 입니다. 그런데 실제 미군기지 옆을
지나다보면 전선이나 통신선이 거의 안보이죠.
그 엄청난 미군기지 사령부가 있는데도 말이죠...

그 엄청난 통신선이 전부 지중선으로 매설되어 있답니다.

택지로 개발하려면 땅을 파야 하는데 그 지역의 땅속에는
상상을 초월하는 엄청난 규모의 통신선들이 거미줄처럼 얽혀있어서
땅을 파낼수가 없답니다.

아시는 바와 같이 군사용 통신선은 구리선만 쓰이는게 아니라
폭격에도 견딜 수 있도록 강철선도 쓰입니다. 특히나 1950년대의
미군의 군사용 통신선이라면 더더욱 튼튼하게 만들었겠죠.

물론 현재의 건설 기술력으로 파낼 수는 있겠지만 그거 다 파내려면
하세월이고 엄청난 비용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용산에서 출발해서 왕십리까지 가는 철도를 지하철로 못하고
지상으로 해서 빙 돌아가게 만든 근본적인 이유도 바로
이것이라데요?


지금 다시 미군기지 자리에 대단지를 조성하더라도 이런 막대한
철거비용이 그대로 분양가에 엎어질 수 밖엔 없구요.
이럴 경우 부동산값 안정을 부르짖는 정부의 입장에서는
부동산 가격에 불을 지르는 꼴밖엔 안되거든요.

좋은 글에 딴지 거는 것 같아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