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2003년 9월쯤
만삭인 아내와 집을 계약하고 나서 맥주한잔 하고
잠이 오질 않아 이곳에 글을 올린적 있었습니다.

얼마전에 대출이 만기일 안내 문자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제 만 3년이 된거네요..
사실 그때 왜그랬는지 모르겠습니다..그냥 집을 사야 한다는
생각에...이곳저곳 찾아다니다....당시로서는 높은 가격에
계약을 하고 해약을 해 말아...하루밤을 고민했었습니다...
그때 많은 분들이 격려를 해주셔 힘이 됏습니다.
어떤분이 그러시더라구요..살때 보단 팔때가 중요하고
집을 샀으니까.....이제 이곳에 들락거리지 말고....
편하게 사시라고....
근데 그게 어디 말처럼 됩니다..몇달동안은 매일 시세판을 보고
오르락 내리락 하는 가격에 가슴졸이고(팔것도 아니면서..ㅎㅎ)
그렇게 몇달쯤 지나고...주위에 익숙해지니....
이젠 덜 신경쓰이더라구요...

진짜 정책 발표때마다 집값이 떨어질까 걱정도 하고..
그래도 사실 3년동안 집값 많이 올랐습니다..
그런데 꿈도 잃었습니다..

솔직히 집을 늘리거나..옮겨 가는것 포기했습니다...
주변의 집이 제가 사는집 이상으로 올랐고..큰 평수와의 차이는
이제 대출을 받아도 어떻게 못할 정도로..
차이가 벌어지고...모르죠 신도시가 생겨 몇십만 가구의 주택이
공급되고....그리로 이사를 가지 않는 이상은
지금 근처에서는 도둑질 하지 않고는 불가능 할것 같습니다..

부동산 정책을 입안하는 사람이 누가 그러고 싶어 그랬겠습니다.
집값 올리려 일부러 입안한 것도 아닌데..
다만 몇사람 아집에 사로 잡힌 이들이 전쟁을 선포한 덕에
그렇게 된거 아닌가요??

근데..요즈음의 부동산 시장을 보면
정말...집을 가진사람(다 주택자 제외) 안가진 사람
모두에게 좋을게 아닌것 같습니다..
왜냐면 상대적으로 가격은 올랐지만..대신 꿈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그냥 잠이 안와서..몇자 적어 봤습니다....
편안한 밤 되셨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