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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오규가 하는 말
"강남 세금 버거우면 분당가면 되잖아!"

그럼 이렇게 말할까요?
"강남 집값 비싸면 강북 아파트 사고
서울 집값 비싸면 수도권 사고 수도권 비싸면 지방 사면 되잖아!"

이말 듣고 기분 나쁜 사람 많을겁니다.

하물며 부총리란 자가 저렇게 말하는 건
함량미달이 아니라 인간미달입니다.

집없는 무주택자들이나 일부 유주택자들 중에
강남사는 사람들이나 유주택자들을 투기꾼 취급하며
싸잡아 욕하는데
그러지 마십시오.

열심히 돈 모아 집사려고 노력했다가
지난 몇년간 주택 값 폭등에 상대적박탈감에 빠진 사람들 많겠지만
그렇다고 그 분통을 유주택자들한테 매도하지 마십시오.

집값 하락하는 것이 나라발전이고 애국인양 말하는데
무주택자들이나 갈아타려는 분
진심으로 말해보세요.
아마 대부분이 집값 하락하면 집 사려고 하는 사람들일겁니다.
더 무서운 투기꾼일수 있습니다.

유주택자들중에는 질 나쁜 투기꾼들이 없지 않겠으나
강남살건 강북살건
전재산 털어 열심히 노력해서
3년전,5년전,10년전 심지어는 20년전에 집 마련한 사람들입니다.

욕하려면
정신나간 정부를 욕하세요.
집값 폭등시키고 국민들 현혹하는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분양원가 공개는 시장원리에 어긋난다며 수차례 설파하다가
대통령이 소신 바꾸며 원가공개를 고려한다고 하니
아무 변명 없이 원가공개는 대세라며 목소리 높이는 정부입니다.

지난 몇년간 전문가들이 공급측면을 고려해야한다고 그렇게 말해도
'건설족'운운하며 콧방귀 뀌며 수요억제정책만 고집하더니
지난해 하반기 폭등하자
그제서야 은근슬쩍 공급 부족을 시인합니다.
그것도 제대로,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것도 아니고
공급통계 잘못 세운 건교부나 관련부처 조지는 것으로 넘어갑니다.

'버블세븐'이라는 이상한 용어 만들며 이곳 지역은
집값이 30%이상이 거품이라고 하더니
불과 3개월후 판교분양 때는
분양가를 인근 분당 시세 90%로 정해버립니다.

그동안의 집값 상승은 거품이다며 목소리 높이다가도
세금 걷는 기준인 공시지가 반영 때는 다 인정해버리고
올려 버립니다

이런 작태는 정책이 아니라 사기입니다.

그렇게 수차례 집값 올려놓고는,
그리고 그때마다 '집사지말고 기다리라'며 감언이설해놓고는
누구하나 사과 한번 없는 정부입니다.

한덕수가 8.31 발표하며 했던말
"이제 부동산 투기는 끝났다"
--사과 한적 있습니까?

건교부 주택국장 서종대가 라디오에 나와서 했던 말
"집살 사람 느긋하게 기다려라"
--사과 한적 있습니까?

자기는 강남 집 사놓은 청와대 홍보수석 이백만이 했던 말
"지금 집사면 낭패"
---사과 한적 있습니까?
그런 그가 최근 또 홍보특보로 청와대 들어갔죠.

뭐 열거하자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유일한 사과는 연두기자회견에서 대통령이 부동산 문제 언급하며
피식 웃으며
"부동산..이거 죄송합니다"가 전부였습니다.
국민들은 울화통 터지는데 피식 웃으며 말입니다.

오히려 이정부 부동산정책을 주도했던
이정우.이병완.김병준이란 자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참여정부 부동산 정책은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으므로
부동산 곧 잡힌다"고만 합니다.
그 잘못된 일관성 탓에 집값은 계속 오르고
앞으로도 더 오를 수 있는 불안정성이 누적됐는데 말입니다.

그렇게 미국 싫어하는 이 정부가
부동산 세금문제만은 '미국처럼'이라고 설파합니다.
그런데 최근 중앙일보, 한국일보 보도를 보면
실제 보유세 부담도 한국이 훨씬 높습니다.
결국 '눈가리고 아웅'식으로
입맛에 맞는 사항만 골라 왜곡하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집값 상승을 한나라당 탓 하더군요.
그동안 잘 보세요.
한나라당이 법안 통과할 때 반론과 이의 제기하며
문제삼았지만
정부의 부동산 관련법 모두 통과 시켜 주었습니다.

무주택자 여러분들은 부디 남탓 하지 말고 자기 탓을 할것이며
남탓하려면 애꿎은 유주택자들 욕하지 말고
정부 탓 하기 바랍니다.

지난해 주택 구입한 유주택자들에게
'상투잡았다', '폭탄 맞아봐라'며 저주하듯이 말하는데
설사 상투고 폭탄 맞더라도
그건 그들 탓이 아니라 그렇게 만든 정부 탓입니다.
정부를 믿지 못하게 스스로 만든 정부 탓입니다.

제발 욕하려면 정부 욕하세요.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