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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들어 강남권 등 고가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버블세븐' 지역의 시가 총액이 연초 대비 12조원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서울 강남구, 서초구, 송파구, 목동, 분당, 용인, 평촌 등 버블세븐 지역내 아파트 53만3천378가구(2008년 신규 입주단지 제외)의 시가총액은 392조5천600억원으로 연초(404조9천600억원) 대비 12조3천900억원 감소했다.

이는 서울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이 연초 5천910조원에서 현재 6천95조원으로 185조원, 경기도가 연초 324조원에서 현재 335조원으로 11조원이 늘어난 것과 대조적이다.

버블세븐 가운데는
송파구가 연초 73조2천억원에서 현재 69조9천억원으로 3조3천억원이 사라졌고, 용인 2조9천억원,
분당 2조3천억원,
강남 1조9천700억원,
평촌 7천억원,
목동 6천500억원,
서초 5천800억원 순으로 감소했다.

송파구의 경우 잠실 주공 등 대규모 새 아파트 입주 물량 증가와 잠실 주공5단지 등 재건축 투자 수요 위축 등으로 버블세븐 중에서도 하락폭이 가장 컸다.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아파트 188㎡의 경우 현재 가구당 평균 시세가 19억1천만원으로 연초대비 3억6천500만원이 하락했고, 169㎡도 2억6천500만원 떨어졌다.

또 강남구 개포동 주공5단지(고층) 112㎡와 대치동 동부센트레빌 175㎡, 199㎡는 각각 2억7천500만원이 떨어지는 등 고가 아파트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정부가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완화 방침을 내놓고 있지만 경제위기 등의 여파로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버블세븐 지역은 기본적으로 집값이 비싸기 때문에 경기가 나아지고 대출 규제가 풀리기 전까지 당분간 하락 추세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