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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6-03 20:02

◆신도시 발표후 강남ㆍ분당ㆍ동탄 가보니◆

분당, 용인 죽전지역에선 동동탄신도시 개발에 대해 '집값 상승에 도움이 될 것'이란 분위기가 강했다.

개발주도권이 동탄지역으로 넘어갈 수 있고 '평당 800만원대'로 발표된 동동탄신도시의 분양가는 이 지역 집값을 떨어뜨리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일부 있기는 하다. 그러나 '분당급 신도시'로 알려져 왔던 동동탄신도시의 입지가 '동탄급 신도시'로 확정된 것은 이 지역의 장점을 돋보이게 할 장기적인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분당 서현동 B공인 관계자는 "동동탄 신도시 발표가 나온 뒤 서현동 삼성한신 아파트 32평형을 7억원에 내놓았던 매도자가 바로 6억7000만원으로 매도호가를 낮췄다"며 "동동탄이 분당지역 부동산 활성화에는 단기적으로는 도움이 안 된다고 본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유력한 신도시 후보지로 거론되던 광주 오포가 탈락된 데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광주 오포가 신도시로 선정됐다면 좀 더 빨리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도 있었고 인접해 있기 때문에 연담화도 가능했을 것이란 말이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이번 신도시 지정으로 실망한 투자자들이 강남과 분당에 눈을 돌려 분당권이 좀 더 부각될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분당 정자동 K공인 관계자도 "지역 부동산 업체들은 동동탄의 위치상 강남 대체는 힘들다는 시각이 우세하더라"며 "강남 영향권의 한계선이 분당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분당지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좀 더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2010년 신분당선 개통으로 정자역에서 서울 강남역까지 이동시간이 16~18분으로 단축되면 앞으로 분당권이 좀 더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죽전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가격영향도 없다"면서도 "동동탄이 서울에서 멀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분당이나 죽전 쪽에 관심을 돌릴 투자자들이 더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