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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2주구 서면결의 징구 과정 논란

서면결의 해주면 평형 선택권 보장? … 조합 “절대 그런 적 없다”

이날 화곡2주구 총회에서는 총회 중반부터 서면결의 징구 과정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한 조합원의 서면결의 징구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에서 시작된 이 논란은 이후 몇 명의 조합원들이 또 다시 문제제기를 하는 등 다소 과열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6호 안건인 시공사 도급계약 체결 안건 찬반에 대한 집계결과, 찬성표가 찬성 결의 정족수를 근소한 차이로 넘겨 통과되자, 이 안건에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들이 항의의 표시로 서면결의서 확인 요구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6호 안건의 찬성표는 서면결의 702표를 포함 874표를 얻었다. 이날 참석 조합원 수가 1704명이었기 때문에 찬성 결의 정족수는 1704명의 과반수인 853명의 찬성표를 획득할 경우 안건이 통과된다. 그러나, 이날 표결 집계 결과, 874표로서 근소한 21표 차이로 안건이 통과된 것.

처음 시작된 서면결의 논란은 평형 신청권과 관련된 것. 문제 제기한 조합원에 따르면 서면결의 징구 과정에서 징구요원들의 발언이 이날 논란의 화근이 됐다. 징구요원들이 서면결의서를 제출할 경우 30평형대 이상의 중·대형평형에 대한 선택권을 줄 수 있다고 들었으며, 그래서 서면결의서를 작성해 주었다는 것. 이 조합원은 “(서면결의 징구)도우미가 서면결의서를 작성해 줄 경우 30평형대를 가면서 동·호수를 지정해 갈 수 있다고 분명히 들었다”면서 “서면결의를 제출하고 총회에 참석치 않은 대다수 조합원들은 다 평형 신청이 가능한 줄 알고 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조합 측에서는 대형평형에 대한 선택권 여부로 서면결의를 징구케 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이혜숙 조합장은 “전산추첨에 의해 동·호수를 지정하도록 돼 있는데 어떻게 중·대형평형을 골라서 갈 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며 “전체 조합원 중 32세대는 불가피하게 24평형에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 조합에서 그렇게 얘기할 리 없다”고 이 조합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총회가 끝난 당일 아침, 서면결의에 문제를 지적하는 일부 조합원들은 조합 측을 방문해 서면결의 확인을 요구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져 향후 조합에서 이 논란을 어떻게 처리하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병조 기자 2004-12-29 17:24: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