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제가 나설 문제는 아닌거 같은데 글을 보니 그냥 넘기기가 좀 그렇습니다.
저도 아이 키우는 아버지 입장으로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평촌 어머니들이 보시면 도움될 말씀 많이들 드릴텐데 우선 급한 마음에 제가 먼저 몇 자 적고 갑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이민까지 가고 싶은 마음이 드셨다면 크게 마음의 상처를 받으신거 같은데... 기운 내세요.
부모가 조금만 신경 쓰면 아이들은 금방 밝아지고 좋아지지 않습니까?
아이들 기준에서만 생각해 보겠습니다.
아이들 입장에서 신도시 생활은 놀이터 문화라기보다는 공원문화라는 표현이 옳을 듯 합니다.

우리가 자랐던 시기와 아직도 구도심지 주택가에 사는 아이들은 대부분 동네 한 귀퉁이 후미진 곳에 모래로 덮고 미끄럼틀, 철봉 몇 개만 덩그러니 놓인 놀이터에서 주로 유년시절의 놀이문화를 체험하지요.
어둡고 아이들만 모이다 보니 불량한 아이들이 섞이면 폭력이나 갈취가 간혹 벌어지는데 지금 사시는 곳이 그러한가 봅니다.

평촌은 애초부터 철저히 계획하여 학교와 주택가, 공원, 놀이터 등을 배치하였기 때문에 후미진 곳의 아이들 놀이터는 없습니다.
부모들이 언제나 지켜볼 수 있는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외에 단지 밖으로 나서면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두 가지 형태의 공원시설이 있습니다.
하나의 형태는 어린이공원, 또 하나의 형태는 근린공원입니다.
근린공원은 중규모, 대규모 2가지로 분류됩니다.
어린이공원은 신도시내 아파트 단지마다 단지 외곽에 설치된 개방된 형태의 놀이터로(관리주체는 시입니다), 아이들 놀이시설은 물론 농구코트나 배드맨턴 시설이 겸비되어 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저녁에는 어른들도 가볍게 나와 산책하고 운동합니다.
근린공원은 신도시내에 중규모로 평촌공원, 학운공원이 있고, 대규모 공원은 중앙공원과 자유공원이 있습니다.
평촌공원은 400m 트랙 규모 정도의 조깅코스 겸 산책로가 외곽으로 조성되어 있고 안쪽으로는 공연무대, 농구코트, 배드맨턴장이 있어 야간에는 어른들과 아이들이 함께 어울리는 장소입니다.
학운공원은 하천을 끼고 주로 어른들의 조깅코스로 이용됩니다.
대규모 근린공원인 자유공원은 자연지형(야산) 그대로를 이용해 조성한 공원인데요, 아이들 놀이시설 보다는 어른들 산책에 주로 이용됩니다.
얼마 전에 고건 국무총리 부친께서 주민을 위해 공원을 훌륭하게 단장해주어 감사하다는 말씀과 친필 휘호를 현 시장께 선물했다고 합니다.

중앙공원은 그야 말로 아이들의 천국입니다.
드넓은 광장에 차 걱정 없이 아이들 신나게 뛰어 놀 수 있습니다.
어른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최상입니다.
저는 주말이면 집사람과 아이들 데리고 책 한권 들고 공원에 나갑니다.(우리 집사람 도시락까지 챙깁니다.)
나무 그늘에 자리 잡고 누워 책을 보고 우리 아이들은 맘껏 뛰놉니다.
누워 아이들 노는 모습 보면 그냥 즐겁고 일주일의 피로가 싹 풀립니다.
공원 앞에는 또 다른 광장이 하나 있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장입니다.
밤에도 대낮처럼 밝아 늦은 밤까지 아이들과 인라인의 스피드를 즐깁니다.
트랙 형태가 아닌 우레탄으로 포장 된 장방형 광장이라서 대여섯살 아이들과도 함께 할 수 있는 안전한 시설이라 더욱 좋습니다.
인라인이나 보드의 고난도 테크닉을 갖은 중고생 아이들이라면 중앙공원내 익스트림장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습니다.
요즘은 분수시설을 보강해 인공하천까지 공원내에 도입해 아이들 신났습니다.
이렇듯 평촌 신도시내 아이들은 어느 아파트 단지든 접근이 용이한 공원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후미진 곳의 놀이터에서 흙장난이나 하는 놀이문화가 아닌 부모와 함께 뛰노는 공원문화를 체험하며 성장합니다.

님의 정확한 상황을 몰라 어느 지역이 딱 좋겠다고 찍어서 추천은 못하겠습니다만 두 가지이 가능성을 갖고 제시해 보겠습니다.
사실 평촌 어디든 아이들 키우는데는 다 우수한 환경이고 지금 고민하시는 그런 문제는 없을 것입니다.
만약 귀하께서 재력이 있으시다면 귀인동(목련, 향촌, 꿈마을)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재력가들이 주로 거주합니다.
하지만 그 분들 그리 티내지 않고 함께 어울려 잘 사시니 (사실은 수재 의연금을 가장 많이 기부하는 곳이긴 합니다. 이건 좋은 티겠지요?) 전세로 사신다면 큰 무리는 아닌 듯 합니다.

다른 한곳은 평촌공원이 인접한 부림동(공작마을, 한가람마을)쪽입니다.
평촌공원에는 시립도서관이 있어 도서관 열람은 물론, 도서대여와 전자도서관이 있어 인터넷 환경 접근도 용이합니다.
어려서부터 아이들 책보는 습관을 형성에 주기에는 최적의 환경입니다.
전 아이들과 도서관도 가끔 가는 편인데요, 어린이 열람실 가보면 서너살짜리 아이들 데리고 와 책 읽어주는 어머님들도 많이 계십니다.

간단히 몇 자 적는다는게 장황하게 되고 말았습니다.
부디 좋은 곳으로 이사하시어 상처받은 마음 치유되시길 빕니다.
제가 살아보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평촌! 정말 좋은 곳입니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말이죠.
가정적인 남편 만들고 싶은 어머님이시라면 이사오세요.
저처럼 변합니다.^^

아이들은 어른의 거울이라고 합니다.
어른이 어떤지에 따라 아이들도 따라 배우겠지요.
저는 그렇지 못한데 평촌에 사는 주변 사람들 보면 정서가 참 여유롭습니다.
그래서 저도 좀 여유 있게 살려고 늘 노력합니다.
우리 아이들 욕하는 소리는 듣질 못했습니다.
그렇다면 다른 집 아이들도 별반 차이 없겠지요?
적어도 아이가 어린 나이에 갈취 당하거나 마음에 상처받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우리 아이들을 보면 말입니다.

그리고 시세는 제가 여기에 죽 나열하는 것보다는 직접 챙겨 보시는 게 나을 듯 합니다.
인근 중개업소에 문의해 보시고 직접 방문해 보세요.

마지막으로 평촌의 학군?
이 사이트에서 지난 글들 한번 서치 해보시면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굳이 또다시 말씀 안 드리겠습니다.

부디 님의 아이 밝은 모습으로 생활하길 빕니다.
(광명에서 여기까지 차로 15분 거리밖에 안되니 저녁 드시고 인라인 챙겨 애들과 한번 놀러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