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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전문가인 고종완 RE멤버스대표, 곽창석 부동산퍼스트 이사, 김종봉 에스알뉴스 대표를 통해 주택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지역을 알아본다.

<< 서울의 동쪽으로 눈을 돌려라 >>

3인의 전문가들은 서울의 동쪽, 특히 강동 지역을 주목할 것을 권유하고 있다. 서울의 주택 인기 지역인 강남권 축이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곽창석 이사는 “서울 집값을 결정하는 요인으로 교육여건에 이어 환경이 점점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송파와 강동 등 서울의 동쪽 지역이 쾌적한 환경에 힘입어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지역은 올림픽 공원 외에도 집에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소규모 녹지들이 많은 것이 강점이라는 설명이다. 강동의 경우는 미사리, 양평, 팔당 등 주변의 한강변으로 가기 편리한 것도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최근 이 지역의 대규모 신규 아파트 단지에는 인근 강남권의 중산층들이 몰려 오고 있다고 기존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교통 여건이 좋아지는 것도 강점. 고종완 대표는 제2 영동고속도로 개통 등의 호재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봉 대표는 “서울 강동에서 동쪽으로 조금 더 이동한 하남 지역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하남 지역은 그린벨트가 90%를 차지하고 있는데 정부의 그린벨트 해제 기준에 부합되는 지역이 많아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 강남권의 아파트 인기가 마치 잉크가 물에서 번져나가듯이 강동쪽으로 퍼져나갈 것”이라면서 “강동은 지금 강남권에 편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서쪽에도 관심을 >>

전문가들이 강동에 이어 이구동성으로 꼽은 지역으로는 서울의 강서권이 있다. 이 지역의 주요 변수는 지하철 9호선 개통. 고종완 대표는 “2007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되면 지하철 주변 지역을 중심으로 강서권의 인기가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지하철 9호선의 경우 강남권에 직접 연결되는 점도 인기 상승 요인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김종봉 대표는 “지하철 5호선이 지나가는 지역 가운데 강서권 중심지로 부상할 발산역과 화곡역 주변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강서권은 주변의 김포, 강화, 영종도, 고양, 화정, 여의도까지 포괄하는 범서부 지역을 아우르는 지역의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이 경우 김포공항, 마곡, 발산 지역이 서부권의 중심지로 떠오를 전망이다. 곽창석 이사 역시 강서권의 마곡, 발산, 가양, 등촌 지역의 아파트에 눈길을 돌릴 것을 주문했다.

김종봉 대표는 강서권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눈을 돌려 김포신도시도 고려해 봄 직하다고 말했다. 신도시 개발 지역 축소 문제로 한때 몸살을 앓았지만 향후 전망은 밝다는 것이다. 이밖에 고종완 대표는 “아직은 인기를 끌고 있지 못하지만 물류시설, 위락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인 김포매립지 주변도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