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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가지 저와 다른 생각이 있는 것 같아 님의 글에 대한 저의 생각을 좀 달아보겠습니다.

먼저 안전진단 얘기입니다. 님의 말대로라면 안전진단을 해서 안전하지 않다고 나오면 재건축을 진행해야 한다고 보아야 되겠는데요. 그 의견에는 동의하지만, 콘크리의 수명은 약 100년 이상입니다. 아무리 부실시공을 한다고 해도 바다 모래를 섞어치거나, 콘크리트에 물타는 등의 양아치 짓을 하지 않는 이상 60년 이상은 끄떡없구요. 더군다나 주공의 책임시공하에 지어진 망미주공의 콘크리트 품질이요. 그 시절에 지어진 콘크리트 구조물 중 거의 최고수준일 것입니다. 안전진단 해 보나 마나죠....물론 어떤 고의적인 목적을 동반한 우호적인 조직하에서 받는 안전진단 결과는 좀 다르게 나올수는 있겠지만요.

그리고 님의 글 중

"망미주공이 재건축을 하더라도 이런 망미동 일대를 뉴타운으로 만드는 선두주자가 될수 있을 만큼 랜드마크적인 아파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공사로는 대림, 포스코, 대우 등이 관심을 보일거라봅니다.... 도시고속도로에서 보면 어느한 건설사의 아파트 1만세대 이상이 우뚝 솟아오르면 장관이겠죠...
이러기 위해서 미래형 아파트 랜드마크적이 아파트가 필요합니다...."

위의 글에서 님의 재건축에 대한 철학을 어느정도 엿볼수가 있습니다. 1만세대의 초고층 랜드마크..우뚝 솟아오르면 장관이라구요?...이런게 다 무엇입니까? 여기가 무슨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부지라도 되는 줄 아십니까. 타워팰리스 앞에 가 보십시오. 왕복 8차선 도로 펼쳐쳐 있고요. 주변 인프라가 최고급 주거지에 맞게 이미 형성되어 있었습니다. 망미주공은 어떤데요? 입구는 왕복 2~3차선도로가 겨우 인데다가, 뒤쪽으로는 도시고속도로로 인해서 확장성이 좀 떨어지죠....1만세대 초고층 랜드마크...좋지요. 하지만 이런것이 진행되기 이전에 도로 등 각종 인프라에 대한 검토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검토 말입니다.

성장동력이 고갈된 부산에서 그것도 주택경기도 좋지않은 지금은 망미주공 재건축을 논할때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센텀시티가 좋네 망미주공이 좋네 서로 티격태격 할 때는 더욱 아니고요. 센텀시티도 발전가능성도 충분히 있어보이고요. 약 2010년 쯤 되면 부산의 중심이 되길 기원합니다. 그렇다고 망미주공 입지도 그렇게 만만하게 볼 곳은 아니죠. 좋은 학교도 많고, 학원가도 많고, 부산지도 놓고 보시면 솔직히 망미주공 위치가 교통의 요지 처럼 되어 있기도 하거든요.

재건축이라는 것은 일부 재건축 추진하시는 분들의 사심이나, 시공사의 이익보다는 살고계신 주민들의 실익이 먼저 고려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살고계신 주민들을 호도하여 이것도 저것도 아닌 막가파식 재건축 추진은 공멸을 불러올 뿐이죠. 적어도 지금 부산지역의 부동산 경기로 재건축을 논할 시점은 아닌 것 같구요. 조만간 좋은 시절 오기를 고대합니다.

이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