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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GTX`...수도권 교통혁명이 시작된다


(3)선진 외국도시 사례


경기도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교통혁명의 주역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오는 2016년 개통을 목표로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지하 40~50ｍ에 건설되는 GTX는 사업비 13조 9000억 원으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 경기도 동탄 신도시(74.8㎞), 경기도 의정부~군포, 금정(49.3㎞), 청량리~인천, 송도(49.9㎞) 등 3개 노선이 추진 중이다. 특히 GTX가 개통되면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강남까지 16분, 동탄에서는 18여분만에 도착 가능하다.
한마디로 꿈의 ‘은하철도’나 다름없다.
또한 ▲하루 자동차 88만 통행 감소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 150만톤 감소 ▲5800억원의 에너지 소비 감소 ▲연간 7000억원의 교통혼잡비용 감소 ▲26만명의 일자리 창출 효과 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광역급행철도! 우리나라에선 생소하지만 프랑스, 영국, 러시아등 유럽에서는 이미 대중화돼있는 교통수단이다. GTX가 있는 선진 외국도시를 찾아가 본다.<편집자 주>


프랑스 파리 등 유럽의 급행철도는 주변도시와 중심도시를 하나로 묶는 교통망을 구축해 성공적인 신개념 교통수단이 되고 있다.
선진 외국도시들은 도로교통 혼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중교통망과 같이 승용차와 경쟁가능한 서비스 속성을 지닌 철도망구축에 일찌감치 나섰다.
이미 프랑스가 1960년대, 일본이 1970년대에 신도시 개발과 도시권 확대에 따라 고속급행철도를 도입했다.
특히 이들 도시들은 철도가 기존 거점 도시와 잠재 개발 거점 도시를 연결할 수 있는, ‘녹색성장’시대에 걸맞는 핵심적인 수단이라고 보고 도시정책적 차원에서 추진했다는데 의미가 있다.한국 수도권과 비슷한 런던권, 파리권, 도쿄권의 광역고속급행전철은 거미줄같이 철도망과 연계돼 있다.
또 철도 연장이 한국 수도권의 3배에 이른다.
선진 외국의 대도시권 통행실태를 분석해보면 철도교통이용률이 80%를 상회하고 특히 일본 도쿄권의 철도교통 이용률은 90%를 넘는다.
이에 비해 한국은 20%에 불과하다.

△파리권
파리 대도시권은 이미 1960년, 파리권 정비계획에 기초해 광역급행전철(RER)망을 구축했다. RER은 기존의 교외노선들을 통합하여 지하철(메트로)에 대한 보완기능을 담당하며 파리 도심과 외곽지역을 연결하는 것을 목적으로 새롭게 건설된 급행철도망.1969년 파리를 관통하는 A노선을 필두로 현재 5개노선이 개통됐다. 역간 거리는 평균 2.3㎞, 평균 표정속도는 53㎞/h~71㎞/h, 2.5분~5분마다 1대꼴로 운행되고 있다. RER 네트워크망은 중심도시에서 멀어질수록 역간 거리는 길게 하고 중심도시 내부에서는 역간 거기를 상대적으로 짧게 하는 방식으로 도시화 정도에 따라 역간 거리를 차별화하여 계획했다.또 철도노선의 주요 거점간(신도시, 기존 도심의 환승역 등)직선화 및 연계 교통시설과의 환승을 통해 철도경쟁력을 강화했다. 이같은 방사망구축은 외곽과 파리시내간 통행량의 60%가량이 전철을 이용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최근에는 파리권의 교외지역간 통행을 위한 승용차이용의 과다사용을 억제할 목적으로 순환형의 연계전철망을 구축하고 있다.


△런던권
인구 750만의 런던(권)에는 총 473㎞의 철도망이 깔려있다. 2017년 개통목표로 건설중인 광역철도(Crossrail)는 운행속도 100mile/h의 급행노선. 2000년 들어 런던 지하철과 국철 서비스의 심각함이 지적되면서 21세기 장기발전계획의 일환으로 동서와 남북을 잇도록 구상됐다. 이 Crossrail은 민관공동투자 방식으로 추진중인데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접근성이 떨어졌던 동서와 남북축을 연결하기 때문에 현재의 교통혼잡도를 상당부분 완환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영국 사상 최대 인프라 사업으로 영국 동·서부를 연결함으로써 런던의 지하철 수용능력을 7% 끌어 올리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으나, 100억 파운드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조달 방안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모스크바권
모스크바 철도는 10개의 직선코스와 1개의 순환선으로 이루어져 트랙의 총 길이가 2,000km에 이른다.
모스크바의 지하철은 1930년대 스탈린의 지시로 건설된 만큼 그 역사가 매우 오래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속도가 굉장히 빠를 뿐만 아니라 안전하고 깨끗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전체 통행의 57%를 분담하는 총 연장 292.9 km의 Moscow Metro와 4.7km 노선연장의 Moscow Monorail이 철도교통으로 운영되고 있다. Moscow Metro의 가장 깊은 역은 무려 지하 84m에 된다.
모스크바 지하철의 총연장은 269.5km로 정거장 165개나 되며 오전 6시부터 새벽 11시까지 1~2분 또는 2~4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다.
모스크바 경전철은 1개의 모노레일 노선과 32개의 노면전차 노선이 있으며, 노면전차는 약 934개의 차량이 시내 외곽을 운행하고 있으나 표정속도가 떨어져 이용객이 적은 편이다.
모스크바는 첫 지하철 건설당시 지하철 건설의 경험이 많은 베를린, 런던, 파리의 기술자들에 의해 고심도 터널공법에 의한 공사로 이뤄졌으며 그 후 지속적인 건설과 계획을 통하여 현재의 노선망을 이루게 되었다.


△동경권
동경권 광역철도 기능의 사철(私鐵·민간운영)은 모든 역을 정차하는 보통열차(50㎞/h이하), 일부 역을 무정차하는 쾌속·급행·준급행(50~60㎞/h), 주요 거점 도시만을 정차하는 특급열차(60㎞/h이상)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사철 모든 노선에는 3~4개 역마다 대피선이 설치되어 있으며 일부 구간에는 3선을 설치하여 급행, 완행 등 속도가 다른 3~5개 종류의 열차를 운행하고 있다.
최고 속도 130㎞/h를 자랑하는 쯔쿠바 익스프레스는 아키하바라의 쯔쿠바시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고속버스나 죠반선 경유열차보다 경쟁력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성현곤 한국교통연구원 박사는 “일본 프랑스 등 주요 선진국들은 철도중심의 대도시권 공간구조 개편을 위해 이미 개발사업자의 권한 및 역할증대, 개발절차 간소화, 개발수단 다양화 등의 개발유도정책을 통해 공공성과 수익성이 조화를 이루는 역세권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2008년 현재 수도권 광역철도망은, 도시철도의 경우 총 길이가 286㎞로 동경권(227㎞), 런던권(408㎞), 파리권(199㎞)에 뒤지지 않는다”며 “그러나 광역철도의 경우 191㎞에 불과해 동경권(1,616㎞)의 11%, 런던권(2,592㎞)의 7%, 파리권(841㎞)의 22%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성박사는 이어 “이제 도로교통위주였던 광역 교통을 변화시켜 환경친화적이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철도 중심으로 바꾸고, 수도권을 통합 생활권으로 만들어 국제 경쟁력을 갖는 대도시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주문했다.김문수 경기도지사도 “서울 경기 인천을 합쳐도 북경의 70%인데, 교통망을 통해 수도권 통합 생활권을 만들어 중국과 비교해 충분히 경쟁하고 당당히 앞설 수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9-05-26 1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