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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산본신도시에 들렀다 갑작스레 뇌리에 스치던
생각을 적어봅니다

황사예보와는 달리 쾌청한게 날씨가 아주 좋더군요
산들이 무척 가깝게 보였어요
바람에 향긋한 풀내음까지 코끝에 느껴지더라구요

일주일에 두어번 자주 가게되는 곳이지만
갈때마다 산본 정말 아름다운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평촌은 말할것도 없고 분당도 가끔 가보지만
아무리봐도 산본만큼은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만 들어요~

만약에 말입니다 지금상황과는 반대로
부자가 원래부터 평촌보다 산본에 더 많이 거주해 왔었다면
어떤상황이 올까요?
오히려 사람들이 지금보다 더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않을까요?

내가 알기로 전통적으로 진짜 부자들은
도심에서 한시간 걸리더라도 중심의 슬럼가보다는
공기좋은 외곽을 훨씬 더 선호한다던데...

평촌은 산본에 비해 똑같은 신도시지만
주거환경이 사실 많이 열악하잖아요~

지금과는 반대로
평촌사람들이 산본에 가서
"우린 언제 돈벌어 이런 아름다운곳에 살아보나"
부러워하지 않을까요?

뭔가 최면에 걸린 사회인거같아요
집값이 달랑 나만 살기좋다고 오르는것 같지 않습니다
세상에 공짜란 없다고
집값도 give and take 같단 생각이 자꾸만 듭니다

나도 살기좋아야 하지만
그보다 내가 그를 위해 뭔가를 필연적으로 해 줘야만 하는 상황에서
(전자가 산본이라면 후자가 평촌?)
그가 내가 해준 답례로 신문에 광고해 집값을 올려주는....


그래서 작금의 상황이 집값이 비싼지역일수록
오히려 사람살긴 더 고달픈게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자꾸만
자꾸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