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보포털에서 거래포털로!

'분양가 10%인하' 어렵다…국토부 '설익은 정책' 우려

원자재값 상승 등 반영 안해, 2기 신도시 용적률 등 조정 힘들어
[ 2008-03-25 06:00:00 ]

정부가 택지비 인하로 아파트 분양가 10%를 추가로 낮추겠다고 밝혔지만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분양가 추가 인하는 “택지가 분양되지 않은 공공택지”에서 부터 가능하고 앞으로 새롭게 개발하는 공공택지도 모두 적용될 전망이다.

정부는 공공택지 가격을 20% 가량 떨어뜨리면 전체 분양가는 10% 안팎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택지비 인하 방안은 ▲공공택지 조성원가에 포함된 경상비가 절감(5%) ▲용적률 10-20% 포인트 상향과 녹지율 하향 조정(5%) ▲택지개발사업에 공공과 민간의 경쟁 도입(10%) 등이다.

하지만 송파, 동탄2지구, 광교, 검단 등의 2기 신도시들은 분양가 인하가 기대만큼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송파의 경우 아직 택지공급이 이뤄지지 않았지만, 2006년 공급확대를 위한 ‘11.15대책’에 따라 용적률이 이미 214%로 상향됐다. 녹지율도 22%로 판교신도시(37%)보다 낮다. 용적률과 녹지율을 조정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송파신도시는 경상비 절감에 따른 택지비 5% 절감만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경상비 절감은 오는 상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기 때문. 이에 따른 분양가 인하효과는 2-3% 정도다. 당초 예상분양가는 900만원대였다.

광교신도시는 택지를 이미 분양해 착공을 앞두고 있어 분양가 인하

가 거의 불가능하다. 광교는 오는 9월에 분양 예정이고 예상 분양가

는 3.3㎡당 900만-1200만원였다.


CBS경제부 정영철 기자 steel@cbs.co.kr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
저작권자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