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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에서 도보 5분거리에 위치한 와부고등학교는 지난 3월 개교한 학교로 경기도 첫 개방형 자율학교로 9학급 324명의 신입생으로 출발했다.

개방형 자율학교는 기존 학교의 틀을 유지하되 학교 운영주체를 대학, 민간단체, 공모 교장 등에 개방하는 형태로 교육열이 높은 지역사회와 직접 연계한다는 점이 특징으로 전국에 10개교가 있다.
와부고등학교는 지역주민들의 열망 때문에 생겨난 학교이다.

인근 지역에 마땅한 학교가 없어서 멀리까지 통학을 해야하기 때문에 지역을 떠나는 주민들이 많아졌고

와부읍 일대가 뉴타운으로 선정돼 교육여건을 개선할 필요성이 있었다.

와부고 혁신의 주체는 교사로 교육부 공무원 출신으로 와부고 초대 공모교장이 된 김학일 교장을 비롯해 경기도 내에서 '혁신의지'가 강한 교사 21명이 부임교사 공모제를 통해 선발되었는데, 많은 경쟁률을 뚤고 선발된 우수한 교사들이라고 한다.
자율을 강조하는 학교인 만큼 교사들과의 협의를 통해 교수·학습법 등 새로운 것이 시도되고

교사와 학생간의 관계가 좋아 학생들이 학교 수업에 전적으로 의지하는 편이다.
자율학교라는 이름에 걸맞게 일반계 고교와는 차별화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데 정규수업이 끝난 뒤 이뤄지는 심야 학원식 수업은 국어, 영어, 수학을 하루 3시간씩 수준별로 진행 실력이 뛰어난 교사들을 외부에서 초빙해서 가르치기 때문에 사교육이 따로 필요없을 정도이다.
학습부진 학생의 경우에는 대학생 멘토와 연계해서 방과후 수학, 영어 기초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함으로써 학습지도와 상담이 모두 가능하도록 했다.
매주 수요일마다 오케스트라반, 마술반, 독서토론반, 과학탐구반, 애니메이션 영상반 등 10여개 동아리를 운영해서 학생들의 다양한 특기적성을 키워주고
학급별로 20평 크기의 텃밭을 가꾸는 특별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하고 있다.
수업시작 전에는 20분씩 교사와 함께 같은 책을 읽고, 국제뇌교육협회에서 파견된 뇌호흡 강사로부터 심신수련 수업도 한다.
그러나 지역 명문고로 자리잡기 위해서는 갈 길이 아직 멀다. 기숙사가 없어서 통학거리가 먼 학생들을 선발하지 못하고 있고, 여러가지 시설 확충도 필요하다. 

개교한지 1년이니 인제 시작이다. 앞으로 와부고등학교가 민족사관고등학교처럼 남양주를 대표하는 명문학교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