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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우선협상자로(종합)


홍기삼 기자 | 02/14 18:44 |

서울 서북상권의 마지막 남은 노른자위를 롯데가 차지했다.

롯데쇼핑은 14일 ‘김포공항 스카이파크 조성 민자유치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롯데쇼핑과 호텔롯데 컨소시엄이 신세계를 제치고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의 투자예상액은 1569억원. 호텔롯데와의 컨소시엄을 감안하면 총 투자예상액은 3000억 원대 초반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오는 4월 최종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확정 투자금액이 나온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 김포국제공항 국제선청사 전면지역에 위치한 김포국제공항 스카이파크 사업안은 총 면적의 80%를 녹지 및 레저시설로 꾸미고, 20%를 유통과 호텔시설로 구성하는 계획이다. 토지 사용료는 연간 83억원으로 20년 사용후 기부 체납하는 형식이다.

인천공항 개항으로 인해 2000년부터 한국공항공사가 스카이-시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2단계 사업이다.

롯데측은 이 자리에 지하 5층, 지상 9층의 복합쇼핑몰과 테마파크를 오는 2010년 1월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지하 7만5000평, 지상 1만3314평 등 총 8만8314평으로 조성될 복합쇼핑몰은 지하 2층은 쇼핑몰과 푸드 코트로 꾸며지며, 지상 2층부터 4층까지 롯데시네마가 들어설 예정이다. 지상 6층부터 9층까지는 롯데호텔로 사용할 방침이다. 복합 쇼핑몰 외에 2만 평 규모로 놀이공원 등 테마파크도 조성된다.

1차 핵심 상권으로 김포시, 강서구, 양천구의 38만 세대를 가지고 있는 김포공항 주변은 2차 인접상권 26만 세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어 유통 맞수인 롯데와 신세계와 치열한 입찰경쟁을 벌여 왔었다.

또한 마곡, 발산, 방화 뉴타운, 김포신도시, 부천 알티스돔 등 개발 예정지역이 많은 점도 두 유통 업체들의 경쟁을 촉발시켰다.

롯데쇼핑의 한 관계자는 “호텔 측과 연계된 테마파크 계획이 경쟁사인 신세계에 비해 사업자 선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 같다”며 “공항 인접지역과 서울 서북지역의 핵심 상권임을 감안해 백화점, 마트, 호텔 등의 시설을 복합화한 쇼핑몰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