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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 주택시장 ‘꿈틀’
2008-06-20 17:48:27


mjkim@fnnews.com 김명지기자


경기 과천지역 아파트 시장이 원문동 주공3단지 재건축아파트인 ‘과천 래미안’의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급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는 등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과천래미안’은 평형 배정 문제로 조합원간에 내분에 이어 오랜 기간 법정공방을 벌여오다 지난 5월 말 법원의 중재로 주민간 합의가 이뤄지면서 갈등이 봉합돼 오는 8월15일께부터 전용 85∼165㎡ 3143가구에 대한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20일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과천 주공3단지 재건축 아파트인 과천래미안의 경우 주변 부동산 중개업소에 매수주문이 이어지면서 급매물이 속속 거래되고 있다. 특히 이 아파트 중소형 분양권은 급매물이 대부분 소화되면서 하락세가 멈췄다. 이는 조합원 갈등이 해소된 데다 그동안 가격이 빠질 만큼 빠졌다는 ‘바닥론’이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6년 말 9억5000만원까지 호가가 치솟았던 109㎡분양권은 지난 달까지 1억원 이상 빠져 7억8000만원에 급매물로 나왔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8억원 이하 매물을 찾기가 힘들다.

이 영향으로 인근 별양동 주공2단지 아파트 급매물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이 아파트 59㎡는 현재 7억5000만원에 급매물이 나와있다. 2006년에 비해 2억원 이상 하락한 것이다.

주공2단지 인근 R공인 관계자는 “과천지역 아파트값은 최근 2년동안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왔다”면서 “하지만 이달들어 바닥론이 확산되면서 급매물을 중심으로 거래가 부쩍 늘고 있다”고 말했다.

별양동의 K공인 관계자는 “과천래미안의 경우 오는 8월 중순 입주를 앞둔 상황에서 분양권 상태의 급매물은 소유권 이전 등기 절차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이달까지만 거래가 가능하다”면서 “이에 따라 1가구 2주택 양도세 부담을 피하기 위한 분양권 상태의 급매물은 이달 중에 매입하는 게 낮다”고 설명했다. 분양권 상태의 매입은 매도자가 소유권 이전등기 비용 등을 감안해 가격을 그만큼 싸게 내놓기 때문이라는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