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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브리핑-대한민국정책포털]

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위원회 가상모형 2종 공개

270만㎡에 달하는 서울 한복판의 녹지공원인 용산공원이 미래의 모습을 드러냈다.

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위원회는 30일부터 2개월동안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용산공원 미래상 전시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위원회는 이번 전시회에서 용산공원의 가상모형 2종을 선보이는 한편 전시패널을 통해 용산공원 조성의 기본방향과 단계별 추진계획, 해외 공원 사례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회는 용산공원 조성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용산공원 가상모형 2종은 공원 내부의 지상시설을 최소화하고 남산과 용산공원을 거쳐 한강에 이르는 생태녹지축을 만드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생태공원은 인공시설을 최소화하고 대규모 녹지공간을 조성해 도시 숲으로 기능하는 한편 장래에 남산과 한강을 연결해 생태녹지축을 형성하도록 만들어졌다. 특히 녹지축 내부에 생태산책로가 조성돼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문화공원은 남산과 한강을 잇는 녹지축과 수경공간을 조성하고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쟁기념관까지 넓은 보행축을 확도하도록 만들어졌다. 또 이와 연계해 문화예술광장 등을 만들어 시민들이 각종 문화행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이번에 공개된 모형은 어디까지나 가상모형으로서 국민이 용산공원의 미래모습을 가늠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위원회는 2008년 공원개념 국제공모와 공원부지 기초조사를 실시한 뒤 그 결과를 반영해 2009년 종합기본계획을 작성하고, 공청회 등 국민의견 수렴을 거쳐 용산공원 조성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용산은 124년전 임오군란을 빌미로 청나라 군대가 주둔한 이래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계기로 일본이, 해방 뒤 미군이 주둔하는 등 오랫동안 외국군의 주둔지였다. 정부는 이같은 침략과 지배, 전쟁과 고난의 역사를 과거로 보내고 자주와 평화의 대한민국, 세계로 향해 비상하는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기념비적인 공원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는 2004년 용산기지 이전협정에 서명하고 2005년 10월 국가주도로 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2005년 11월 국무총리 소속으로 ‘용산민족역사공원건립추진위원회’와 사무국을 구성했다. 또 2006년 8월 노무현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용산기지 공원화 선포식’을 개최했다. 또 올해 6월 ‘용산공원 조성 특별법’을 제정해 국가주도 공원조성사업의 발판을 마련했다.

위원회 관계자는 “270여㎡에 달하는 백지 상태의 대지가 국민 여러분 앞에 있다”며 “용산공원이 시작부터 ‘국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원’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람객이 전시회를 보고 다양한 의견 등을 전시장에 마련된 ‘메시지 보드’에 남겨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정재용 (jjy9545@korea.kr) | 등록일 : 2007.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