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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오해의 소지를 줄이기 위해 말합니다. 성원아파트 주민입니다.

작금의 사태을 보며 한심하단 생각이 들어 감히 말하겟습니다.
대림 성원의 개발반대 입장 제가 살고 있으니 충분히 공감합니다. 그러나 그러면서 같은 서부이촌동 주민들을 편가르기 하는 사태에 대해서는 참 안타깝습니다.

성원 대림 1000가구 쯤 되니까 자신 있겠죠. 우리 동의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자신감 말이죠. 그러나 대림 성원 그리고 동원을 제외한 서부이촌동 주민은 개발 반대를 외칠 형편이 아닙니다. 실제 개발에서 제외되면 용적률 250%에서 재개발되야 되는데 사실상 불가능한 수치인 것 다들 아실 겁니다. 그런면 서로간의 동의 없이 성원 대림만 계속 개발반대 외치다 최악의 경우 기타 다른 서부이촌동 주민들이 모두 시 개발 계획에 도장 찍어주면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성원 대림 모든 입주민 100%가 개발 반대로 끝까지 갈 수 없을 것입니다. 제 생각에는 최악의 경우 성원 대림 주민중 20%만 시와 삼성의 술책에 넘어가 찬성도장 찍으면 결국 수용 가능하게 될 수도 충분히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상대는 이런 도장 받아내는데는 선수인 서울시와 건설사입니다.

서로의 입장 조금만 배려하며 목소리 내면 충분히 단결할 수 잇는 여지도 있는데 내 아파트의 입장만 고집하다 결국 서울시가 가장 바라는 형국이 될 수 있다는 것 충분히 개연성 있지 않습니까?

서로의 다른 점은 인정하면서 이 와중에 서로를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형이상학적 잡설 말고 구체적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성원 대림 개발 반대 고수하면서도 서부이촌동 자체 발전을 위해 시범과 중산의 시유지 불하를 같이 요청하면 어떨까요? 시범과 중산이 시유지만 적정한 가격에 불하 받을 수 있다면 시에서 수용 얘기하는 명분이 없어지지 않습니까.

그리고 시범 중산도 시유지 불하를 요청하면서 자체개발 또는 입체환지로 다른 지역에 힘을 보테 준다면 어떨까요?


내 힘만 믿고 소수를 배려하지 못하는 자세는 결국 개발자의 논리와 같습니다. 그리고 소수의 피를 기반으로 한 이득은 절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지금은 같이 싸울 충분한 여지가 있는 시기입니다. 결국 마지막 단계에서는 각 단위별 입장이 틀리기에 말이 틀릴 수 있겠지만 지금 같은 입장을 견지해서 큰 난관을 넘긴다면 주민들이 유리한 입장에서 시에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같이 할 수 있는 명분을 만들고 그걸 우선 강력히 요구합시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서로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 결국 어느 한쪽도 이득 볼 수 없는 방안이 선택될 것입니다. 게임이론이라는 것이 결국 이런 상황에서 가장 적합한 예이겠지요.

우선 큰 배에 같이 타고 있다가 큰 풍랑 끝나고 나서 육지에 다 도달해 작은 보트에 나눠타고 내려야 할 때, 그때 지금의 얘기를 하는 것이 합당할 것입니다. 서로 아웅다웅하다보면 배는 난파되고 상어들만 배불를 것입니다.

다시 한번 부탁드립니다. 내 요구 10번할 때 주변의 입장을 단 한번이라고 배려해주고 같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읍시다. 육지가 눈 앞에 보이는 시점까지라도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