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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에서 펌-

◇빗물과 폐열도 자원이다=삼성건설은 서울 목동에 짓는 고급 주상복합 트라팰리스에 340t 규모의 빗물 저장소를 세운다. 삼성건설이 짓는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빗물을 이용하는 ‘중수도 활용시스템’을 적용하기 위해서다.

이는 지붕과 지표면에서 집수한 빗물을 유기물질 분해 작업 등을 거쳐 샤워나 세면용수로 공급한 뒤 다시 여과작업을 통해 화장실 및 조경 용수로 활용하는 자원 재활용 시스템이다. 삼성건설측은 이 방법을 이용할 경우 수돗물 사용량의 30% 이상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건설은 앞으로 지어지는 아파트에는 ‘지중열(地中熱)’ 시스템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이용하면 에어컨 실외기나 냉각탑 없이도 여름에는 찬 공기를, 겨울에는 따뜻한 공기를 공급하는 게 가능하다.

◇신재생 에너지 단지 조성=한국토지공사가 개발하는 평택 소사벌지구는 국내 최초의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 시범도시다. 태양열, 지열, 연료전지 등 신재생 에너지가 주택, 공공청사, 학교 등 지구내 대부분의 시설에 도입돼 전체 에너지의 약 5% 수준까지 충당한다. 서울 은평뉴타운의 경우 단지내 노인정과 관리사무소, 조명시설 등에 오염을 줄이고 에너지를 최소화하는 ‘신재생 에너지 시스템’이 도입된다.

삼성건설 관계자는 “서울시가 신재생 에너지 이용률을 2020년까지 10%로 높이기 위해 하반기부터 공사비의 1%를 신재생 에너지 시설에 투자할 경우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면서 “건설업체들도 친환경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재현기자 parkjh@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