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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당2동의 발전은 계속될 것입니다. 행당4구역, 5구역에 재개발이 박차를 가하고 있고, 벌써 4구역은 철거완료해서 땅을 파더군요.
앞으로 무학여고, 무학교회, 대현산공원으로 이름이 알려진 행당2동이(행당1동은 잘 모르니까 생략...) 교통 편하고, 강남 가깝고, 공기 맑고, 한강변이 가까운 장점으로 엄청 달라질 것입니다. 이곳에 이미 한진타운과 대림이라는 대규모 단지 아파트가 떡 버티고 있으니까 여기에 살아본 사람, 살고 있는 사람은 그 가능성을 공감할 겁니다.

문제는 이렇게 신중산층이 몰려드는 주거중심의 대변화가 일어나고 있는데, 여기에 맞춰서 인문계고등학교는 생기지 않는지 답답합니다. 왕십리뉴타운에 특목고가 생기고, 덕수고교가 인문계로 전환했다는군요. 또 한양여고도 그럴 거라고 하네요. 며칠 전에 한양여고에 가보니, 문패가 한양대 사범대 부속고교로 되어 있더군요. 남녀 고교생이 같이 다니도록 준비를 완료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봤습니다.(확실한 건, 전문가가 아니라서....)

그러면, 행당2동은 어떻게 되나요? 또 고교생들이 중구 성동고교나 멀고 교통이 복잡한 덕수고, 한양여고에 다녀야 합니까. 중구 장충동에 있는 장충고등학교에 얹혀 다녀야 합니까.

도색이 어떻고 지하철역이 어떻고, 마트가 어떻고... 다 좋은데요. 그건 부수적인 것이고, 제일 중요한 것은 교육여건입니다. 강남 집값이 왜 비쌉니까. 우수고교가 몰려있어서 전세를 살더라도 애들을 우수고교에 보내고 좋은 학원에 보낼려고 몰려드는 것인줄 다 알잖아요.

우리집 애들은 진즉 고교를 졸업한 지 오래되어서 개인적인 걱정이 없습니다만, 지금 초,중학교에 자녀를 둔 분들은 절대로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됩니다. 제일 중요한 요인을 안 보고 다른 것만 자랑한들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 하루빨리 인문계고교 문제가 해결되어야 합니다.

새로 지을 부지가 없다지요. 내 생각 같아서는, 서울숲 입구 근처에 2만평만 뚝 떼어서 멋진 인문계 고교를 새로 지었으면 좋겠던대.... 35만평 서울숲이라고 자랑만 하지 말고, 나무가 아니라 나무보다 훨씬 더 중요한 성동구 아들들이 좋은 학교에서 공부를 편하게 할 수 있음을 자랑해야지요. 서울숲고교를 신설해서 서울 제일의 명문으로 키워서 강남 학부모들이 너도나도 군침을 흘리게 만들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안되면,
차선으로 무학여고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하면 되지 않겠나요.
무학여중도 이미 남녀공학으로 전환해서 새 건물 짓고 잘 운영하고 있는데, 무학여고는 왜 안되는지 모르겠어요.(혹시 그 이유를 잘 아시는 분이 있다면 여기에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무학여고 측도 발상을 전환해서 과감하게 금남의 문을 여십시요. 지금이 갓쓰고 남녀 내외하던 시절도 아닌데, 생각이 너무 고루한 거 아닌가요?

한진타운, 대림, 브라운스톤은 물론이고, 앞으로 지어질 4,5지구 아파트 주민 모두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하나로 단합해서 일어나야 해요. 국회의원 선거, 구청장 선거 때만 되면 출마하는 사람마다 해결해줄 것 같이 설치다가 선거 끝나면 이리저리 미적거리는 것 같군요.

무학여고, 여고 명문이지요. 그 명문을 더욱 빛내게 '여'자를 떼세요. '무학고'로!!!(갑자기! 무학, 무학 하니까 무학소주가 생각나는군요.지금은 없어졌지만, 무학소주도 괜찮았는데...)
무학의 이름 유래는 풍림아이원 아파트 뒷쪽에 가니까, 작은 동산이 있던데, 옛날에 이 동산에 학이 깃들어서 춤을 추었다더군요. 학이 춤을 추면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하잖아요. 학춤은 지금도 무형문화로 유명합니다만.

무학여고가 무학고로 변하는 날,
한진타운 뒷산인 대현산공원에 학이 날아와 학춤을 추지 않을까 싶네요. 그 날이 오면, 한진타운 아파트 주민들 모두 포장치고 사물놀이하고, 소주 한잔 하는 아파트 주민잔치를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