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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노원숙원 풀어주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2020년까지 18조원 투입, 중랑천변을 신경제 신문화 거점으로
[2009-06-14 오후 11:46:00]





▲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20년 노원숙원 풀어주는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

2020년까지 18조원 투입, 중랑천변을 신경제 신문화 거점으로

서울의 변방 배드타운 노원구가 ‘노도강’, ‘비발디 4계’의 화려한 명성을 다시 찾는다. 그동안 민선 이노근 노원구청장이 주창해 왔던 지역개발 사업들이 대부분 포함되어 노원이 서울지역 뿐만 아니라 수도권 동북부 500만의 경제 및 문화의 중심지로 거듭날 수 있는 대규모 호재가 터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9일 동북권 지역을 서울의 경제․문화․산업 경쟁력을 선도하는 ‘신경제․문화 거점도시’로 재탄생시키기 위한 서울시 최초의 종합 도시재생계획인『동북권르네상스 프로젝트』를 확정 발표했다.

동북권을 관통하는 중랑천변을 경제․문화 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동서남북의 발전축을 따라 균형발전을 촉진하는 한편 역세권 등 기존 거점과 연계 개발함으로써 수변개발 활력을 동북권역 전체로 확산시킨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오세훈 시장은 “서남권에 이어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민선4기의 가장 큰 목표 중 하나인 지역균형발전을 가시화시키는 뜻 깊은 사업”이라며 “서울 외곽지역에 머물렀던 동북부 지역을 획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서울의 핵심지역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동북부중심도시를 위한 비전 2010’을 내세워 노원의 자산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키겠다던 이노근 구청장도 최근 주민과의 접촉범위도 늘리면서 환한 웃음을 짓고 있다.

최근 들어 주요 현안문제들이 협의과정에서 주춤거리는 모습을 보였고, 일부에서는 이를 ‘서울시와의 대립각이 세우는 정치력 미숙이 낳은 결과’라며 차기공천에 까지 연결한 루머를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그동안의 우려를 말끔히 씻어 냈다.

이 구청장이 주장했던 ‘강남북 규제 차별 철폐’ 를 명분으로 요구했던 공릉동 50층 랜드마크 건립, 성북역세권 신도시체계개발이 받아들어졌고,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세부적인 내용에서도 그동안 노원구가 추진했던 내용들이 그대로 반영되었다.

동북권 르네상스 프로젝트가 발표되자 이노근 구청장은 즉각 “이번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찬 동북권 프로젝트가 성공적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62만 노원구민은 모든 정성을 다해 아낌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환영성명’을 발표했다.

한나라당 소속의 지역 국회의원들도 자신의 공약사업들이 르네상스 프로젝트에 포함되어 환영 현수막을 내걸었다.

지역환경단체인 ‘중랑천사람들’은 이와 관련해 논평을 내고 “중랑천 상류까지 뱃길을 조성하겠다는 것은 한강주운계획과 경인운하 그리고 경부운하로 연결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또 다른 운하사업의 축소판임이 예상된다.”며 ‘중랑천 뱃길 조성으로 인한 중랑천 생태파괴! 보존도 못할 거면 차라리 그냥 그대로 둬라!’고 주장했다.

동북권 르네상스 발표 이후 상계동을 중심으로 아파트값 호가가 오름세다. 그러나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을 회수해 부동산시장은 오히려 냉각되었다.



▲ 백광현 기자

100-b@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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