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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앞 부동산에 가보고 정말 해도해도 너무한다 싶어 한마디 적습니다.

10평 오피스텔이 보증금 1,000만원에 월 50만원.......
단대앞 집주인 여러분 정신들 차리세요....

부동산 아저씨 말씀이 "집주인들이 미쳤어요...단대이전이 무슨 로또맞은 줄 알아요"...............

죽전에 집이 없다?

정확히 말해 "적정 가격의 적당한 집이 없다"라는 뜻이겠지요.

글쎄요, 저는 조금 떨어진 풍덕천에 계약했습니다.

2룸 24평 보증금1,000만원 월 40만원...풀옵션(에어컨,세탁기,냉장고,가스렌지)물론 같이있는 동료와 20만원씩 분담.

학교 앞 집주인분들이 단대생들을 너무 우습게 아시는것 같아 조금 알려드리지요.

우선대학의 수업은 1학기 3개월 정도라는 점을 아셨으면 합니다.
따라서, 학생들이 학교주변에 머무는 시간이 1년에 6개월 정도라는 것이며, 숙소가 필요한 기간도 6개월 이라는 점 집주인 여러분이 아셨으면 합니다.

제가 강의하는 학생들 대부분도 자취가 아닌 원거리 통학으로 인한 불편함은 기꺼이 감수할 각오가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서울에서 통학하는 학부학생들의 경우 수강신청을 주 3일에 거의 오후로 잡고 집에서 통학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물론 제가봐도 서울에서 통학은 가능하고요.

문제는 지방에서 상경한 학생들의 경우인데, 일부는 군입대를 생각하고 있으며, 일부는 학교내 학생회 사무실 또는 도서관에서 생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유가 되는 집안의 몇몇은 6명정도 모여 전세를 마련했으며, 정말 어려운 학우들은 고시텔로 숙소를 정한 상태 입니다.

과연, 학생중에 월세 50만원 감당하면서 자취할 학생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교수님들이요?

제가 모시는 교수님 몇 분만 보더라도 벌써 7-8년전에 분당 죽전쪽으로 이사 다 하시고 한남동으로 출 퇴근 하신분들이 대부분입니다.

참고로 단대이전 한다고 한지 13년 되었습니다.
대부분 훨씬 예전부터 이전에 대한 준비가 끝났다는 말 입니다.

집주인 여러분, 오늘 제가 가 보니까 대부분 공가(空家)상태이던데 왠만하면 적정 가격으로 학생들에게 임대사업 하시지요.

지금 임대 못 하시고 개강까지 가시면 결국 내년까지 공가 됩니다.
여유 있으신 집주인이시라면 버티시지만 금융권에 손대신 지주분이시라면 ...........알아서 생각하시구요.

아..그리고 학교앞 상가건물 주인님.
정말로 정신차리세요.
10평짜리 1층 가게가 보증금1억에 월 300만원이라고 써놓으셨던데.....과연 죽전이 서울 한복판 한남동 보다 가게 시세가 4배 더 비싸던데 이유가 있나요?

제가 아시는 한남동 도시락집 사장님이 학을 띄우시더라구요.

죽전에서 가게 월세 내려면 도시락을 현재보다 5배 더 팔아야 지금과 같고... 그럴바엔 전업을 하던가 폐업을 해야지......집주인 종살이도아니고.... 죽전으로는 절대 안가.........

적정한 가격에 적정한 공급이 있을때 죽전도 발전할 것 입니다.

참고로 학교앞 상가에 계신분들이 아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서울 한남동 단대앞 상가들이 여지껏 장사가 왜 안 되었는지를......

이유는 학생들의 주머니사정을 모른체 너무비싼 가격으로 학생들을 상대했다는 것입니다.

당연히 임대료가 비싸니 음식값이 뛰는 것이고, 음식값이 높으니 학생들은 외면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비싼 음식값에 맞서 학생들을 학교앞 주점과 상가들을 왜면하고 강남으로 나가서 소비생활을 했고 이로인해 한남동 단대는 대학교앞의 상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별로 인기가 없었다는 것입니다.<홍대, 이대, 성대, 건대등등의 상권에 비하면 전멸수준이라고 봐야죠.....>

요즘 학생들 정말로 똑똑합니다.
학생들 소비패턴에서 이제 이동수단의 발달로 거리제약이 깨진지 오래입니다.

학생들이 한번 외면한 곳은 상권 무너지는 것이 되물림 됩니다.왜냐하면 학생들은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나름대로의 소비경험을 정리한 족보를 물려주기 때문이죠..."강남구XXXXXXX주점 싸고 좋더라 같이 가 볼래" 등등....."학교 앞 XXXXX호프는 좀 허접하다....차라리 XXXXX호프집 갈래 등의 소비패턴이 물려지면 거의 고정적으로 패턴화됩니다.
절대로 비싼곳은 데이트 할때 빼고 안가는 것이 학생들입니다.

이념 유념하시고 단국대 한남동의 전철을 밟지 마시길 빕니다.

참고로 학생들이 원하는 자취방 수준은 보증금 500만원 정도에 월세 25-30만원 정도의 8-10평 정도의 원룸을 많이 찾고 있습니다.

적정한 가격에 적정한 수준의 공급이 있기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