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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2007-07-20 16:26:00

주택을 분양하는데 청약경쟁률이 '0'이 나오자 오히려 반색하는 건설사가 있다면…. 믿기 힘든 일이다. 그러나 소수 정예로 구성된 최고급 주택 분양이라면 예외다. 원건설이 시행해 분양 중인 용인 죽전 힐데스하임이 그런 사례다.

한성CC 골프장을 깊숙하게 파고 든 곳이어서 골프장 조망권이 탁월하다는 게 장점. 13개동에 261~280㎡(78~84평) 39가구만 분양하며 법률에 따라 청약통장가입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것은 지난 16일.

분당주택전시관 모델하우스에서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은 기대(?)했던 대로 매우 낮아 0을 기록했다. 아무도 청약하지 않은 것이다. 그러나 원건설은 아무렇지도 않은 분위기다. 이미 3개월 전부터 부자들만을 대상으로 사전 마케팅을 실시해 계약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부자 고객들을 모델하우스로 초청해 사전 홍보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분양가가 3.3㎡당 2200만원에 18억~19억원 선인 힐데스하임에 청약할 정도의 부자들은 대개 청약통장이 없기 때문에 청약에 비중을 두지 않았다"는 게 원건설사 측 설명이다.

죽전 힐데스하임은 방이 3칸에 불과하다. 가족이 많지 않은 부자가 주요 수요층이다. 그 대신 거실ㆍ욕실 등 다른 공간이 넓다. 280㎡ 타입은 거실만 79㎡(24평)이며 모든 내장재를 최고급으로 들였다.

[김인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