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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7-11 14:32

'저 아파트가 어디야?'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에는 밤에 더 빛나는 아파트가 있다. 하늘로 뭔가를 쏴 올릴 것만 같은 옥상 디자인이 눈길을 끈다.

바로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1271번지에 위치한 '죽현마을 동원로얄듀크'다.

용적률 179.3%, 지상 17~23층 아파트 11개동 총 706가구 규모다. '용의 일생'이라는 주제를 삼은 용인 죽전지구에 테마에 따라 동원로얄듀크는 용의 만년기(평화ㆍ성공감ㆍ성취감)를 테마로이루어져 있다.

바람이 통할 수 있는 연속적인 외부 공간과 풍부한 녹지가 있는 숲 속 주거공간 이미지를 위한 단지 내 요소들이 골고루 구성돼 있다.

법화산, 한성CC, 근린공원 등 단지 3면을 둘러싼 자연녹지와 탄천으로 이어지는 수변공간으로 규모에 비해 쾌적한 편이다.

교통 여건은 지하철 분당선 보정역이 인접해 있고 경부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분당~동백 고속화도로 등 동서남북 교통망이 연결돼 있다.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은 동원개발이 살기 좋은 아파트 우수상을 수상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지 구성과 외관 등에서 대형업체 못지않은 역량을 보여줬던 것.

단지 계획은 대지의 고저차를 이용한 설계가 눈에 띈다.

외부공간과 고저차는 물론 단지 내 고저차를 최대한 활용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했다. 계단식 산벽, 자연석, 조경석 등으로 마감해 체감 높이를 완화하고 자연 친화적 단지로 계획했다.

보행도로, 차도, 생태통로 등을 명확히 구분했고 아파트 생명 주기와 공간에 따른 조경 구성도 차별된 점이다. 자칫 황량해 보일 수 있는 공간들에 생태다리, 옥상조경 등을 통해 최대한 녹지를 덧입혔다.



성곽석 자연석 등 생태 옹벽은 단지 내 고저차를 최소화하는 효과를 노렸다.

단지 내 고저차를 이용한 단지 주 출입구에 벽천과 분수를 설치했다.

특히 용인시 옛 지명인 '어정(임금이 마신 우물)'을 형상화한 우물형 분천도 눈길을 사로잡는다.

최근 입주 단지에서 자주 목격되는 테마형 놀이시설도 적용했다. 단지 내 모험ㆍ감성ㆍ과학탐구 놀이터는 입주민 자녀들의 주된 놀이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장복만 동원개발 회장은 "단지 서쪽 도로변과 단지 경계면 고저차가 12ｍ가 넘는 공간을 콘크리트 옹벽 대신 자연석과 식재가 어우러진 친환경 산벽 시공으로 생태적 안정성을 강화했을 뿐만 아니라 도시 미관 개선 효과도 냈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