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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 단국대’확 달라졌네

실험공간 50% 늘리고 최첨단 인프라 갖춰

[2007. 08. 28]

▲ 단국대의 용인 죽전캠퍼스 이전은 서울 본교 캠퍼스를 지방으로 완전히 옮기는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단국대(총장 권기홍)가 30일 이전 기념식을 시작으로 50년 서울 한남동 시대를 마감하고 경기 용인시 죽전 새 캠퍼스시대를 공식적으로 열어젖힌다.

대학이 학생 선발 등에 있어 서울에 위치함으로써 얻는 ‘인서울 효과’를 무시 못한다. 하지만 단국대는 과감히 ‘탈서울’을 기치로 내걸고 새로운 실험에 도전함으로써 주목받고 있다.

◆ 죽전캠퍼스의 특성 = 죽전캠퍼스 부지면적은 서울캠퍼스의 7배인 101만6026㎡, 건물면적은 2배 이상인 16만6746㎡이다. 규모면에서 크게 늘다 보니 학생편의시설이나 연구시설 등도 대폭 개선된다.

현재 기숙사(500명 수용) 외에 내년도 2학기초까지 1070명을 추가로 수용할 수 있는 최신형 민자 기숙사가 마련된다. 자연과학, 공학, 예술, 체육분야 학생들의 실험실습공간 대부분이 50% 이상 늘어난다.

특히 자연과학, 공학, 음악, 미술분야의 경우 100%에 가까운 사용공간이 늘었다. 박물관 공간도 배 가까이 늘어나 전시장소가 비좁아 창고에 있던 소장품들이 햇볕을 보게 된다.

질적인 면에서도 많이 발전했다. 캠퍼스의 모든 통신망은 지하 공동구로 통합 매설되어 지상에는 전신주, 전선 등을 찾아볼 수 없는 클린캠퍼스다.

교내 정보통신망의 중요성을 감안해 대학 최초의 10？？초고속 유무선 통신망 설치, 1만포트 이상의 인터넷망 등 정보기술(IT) 인프라의 대폭적인 증대로 U캠퍼스의 기반을 다졌다.

학생복지시설 및 동아리룸이 들어서는 혜당관(학생회관)은 기존보다 186%, 음악관은 174%, 체육관은 317%로 면적이 넓어져 재학생의 다양한 문화활동이 가능해진다.

특히 캠퍼스 배후의 66만여㎡의 녹지대는 산책로, 휴게시설, 산악자전거 도로 등을 설치해 스포츠 레저시설로 꾸밀 계획이다.

◆ 이렇게 특성화한다 = 단국대는 2008년부터 특임교수제를 실시해 해당 분야의 권위 있는 교수를 초빙, 일반 교수 2배 이상의 연봉과 혁신적인 연구환경을 지원하고, 매년 20명 수준의 전임교원을 꾸준히 영입해 강의와 연구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수지, 분당, 죽전 등 캠퍼스 인근의 기업과 연계한 산학협력 중심지로서 기능에 무엇보다 중점을 둔다. 주변 지역이 IT 대기업연구소, 연수원 등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목, 이들 기관과의 연구교류, 창업지원, 인턴십 확대 등을 꾀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다.

‘전공인증제’‘졸업인증제’도입 등으로 학사관리를 엄격히 해 졸업하기 어렵지만 취업은 잘 되는 대학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향후 2017년까지 외국어 교육 및 전공 영어강좌를 전담할 외국인 교수 50여명을 지속적으로 초빙해 외국인교수 비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것.

학교법인 단국대 박석무 이사장은 “그동안 교육용 토지가 부족해 새로운 변화와 도약을 기대할 수 있는 희망이 없었다”며 “이제 서울 근교에 광활한 교지를 확보함으로써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자평했다.

박 이사장은 이어 “성남, 수원, 용인, 판교신도시 등 인근 새도시의 교육센터로서 질높은 대학으로 발전해 나가도록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두현기자 ydh117@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