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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신문 | 기사입력 2007-09-19 11:27

건국대, 동국대, 단국대 등 대학들이 '부동산 개발'로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막대한 부동산을 보유하고도 투자에 소극적이었던 과거와 달리 최근 대학들은 새로운 수익창출에 나서면서 '부동산 투자'가 본격화된 것이다.


부동산 투자로 대박을 터뜨린 가장 대표적인 대학은 건국대다.


건국대법인은 가지고 있던 학교근처의 땅에 '스타시티'를 세워 3180억여원의 순수익과 2000억의 임대보증금 등 약 5000억여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같은 수익은 물론 땅 자체의 가치가 치솟아 건국대의 자산은 눈덩이처럼 불었다.


스타시티 사업이 '대박'을 터뜨림에 따라 건국대 법인은 파주근처에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곳의 부지는 본래 축산대가 소유하고 있던 농장이다.


파주골프장 건설계획은 신도시개발 계획 등으로 파주지역의 땅 값이 급등하자 용도 변경을 통해 수익도 올리고, 공시지가도 함께 올리자는 계산이다.


건국대 법인 사무국 관계자는 "파주에 건립을 추진 중인 골프장사업으로 200억에서 400억정도의 순수익 창출을 예상하고 있다"며 "또한 땅 자체의 가치도 함께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병원을 매입해, '충무로 영상센터' 를 운영하는 동국대의 경우도 대박케이스 중 하나.


동국대는 지난 2004년 옛 중대필동 병원 부지를 매입해 '영화의 메카'를 내세우며 충무로영상센터를 개원했다.


동국대 사업개발본부 관계자는 "매입 당시 시세가 274억원이었던 건물의 자산가치는 현재 공시지가만 해도 약 400억원 대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충무로 영상센터' 부지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동국대는 건물 자체를 다시 건립하는 계획도 세웠다. 2009년부터 충무로영상센터의 신축공사에 착수, 연건평 1만평 규모의 최첨단 복합 교육시설로 지을 계획이다.


이 건물에는 영화산업과 관련한 각종 업체들이 입주할 것으로 동국대는 전망하고 있다.


동국대는 또한 그동안 방치됐던 땅을 개발해 수익금을 올리기 위한 작업을 시작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땅만해도 170만평. 동국대측은 최근 이 사업을 전담하기 위한 전문인력을 기업체로부터 특별 채용했다.


이 관계자는 "전국에 동국대가 보유하고 있는 땅은 대부분 산이나 국립공원, 또는 개발제한구역이 많다"며 "따라서 현재 개발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특별 채용된 인력이 전국 출장을 다니면서 사업성있는 부동산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부동산 대박' 케이스는 '죽전캠퍼스'로 옮긴 단국대다.


단국대측은 캠퍼스 이전 계획을 세우며 1994년 3월 죽전캠퍼스 부지 32만여평을 540여억원에 매입했다. 이렇게 매입한 부지는 현재 구입 당시보다 최소 10배 이상 올라 단국대의 자산이 껑충 뛰어올랐다.


또한 이전부지였던 한남캠퍼스를 팔아서 낸 수익만 해도 2000억여원에 이른다.


고려대 역시 경기 고양시 관산동에 보유한 6만평의 공시지가가 인근 삼송지구 개발로 30%나 뛰었다.고려대 측은 땅값이 더 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는 중이다.


이러한 '부동산 대박'은 '재정 업그레이드'로 연결, 대학들의 부동산 투자ㆍ개발활동은 앞으로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newsv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