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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상한제로 인해 10년 전매 금지 아파트는 "집" 으로 보지 않게 됨에 따라 전매 금지에 해당하지 않는 "집"을 찾아 나서는 수요가 생기고 있다는 기사입니다. --> 이런 수요는 바로 기존 아파트 수요로 이어 질 공산이 큰 상황입니다.




수도권 미분양단지 반사이익，분양가상한제·전매제한에 ‘실망’
[2007.09.06 18:26]



수도권 주요지역의 미분양 아파트가 ‘분양가 상한제 부작용’으로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최근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관심을 모았던 경기 남양주시 진접지구아파트 동시분양에서 정부가 노린 ‘분양가 인하’ 효과보다는 최장 10년 전매제한의 덫에 걸려 대거 미달사태를 빚자 실수요자들이 전매제한 규제가 덜한 기존 미분양 물량으로 다시 몰리고 있는 것이다.

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적용 아파트단지의 분양가가 주변시세보다 되레 높게 책정된 데다 최장 10년간 전매제한이라는 부작용이 나타나자 그동안 분양가 상한제를 기다려 왔던 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규제가 적고 혜택이 많은 미분양단지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기존 미분양단지와 서울 역세권 소규모단지 등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가점제 하에서 가점이 낮은 유주택자나 젊은 신혼가구들이 당첨확률도 적고 전매제한 규제까지 적용받는 신규 아파트 대신 역세권이나 택지개발지구 인근의 미분양 물량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경기 부천시 송내동에서 미분양 물량을 팔고 있는 건설사 관계자는 “요 며칠새 분양조건을 묻는 문의전화가 늘었다”며 “아직 계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지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전매제한 조치 때문에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그동안 분양가 상한제를 기다려 왔던 실수요자들이 막상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남양주 진접지구 뚜껑을 열어보니 분양가도 높고 규제만 더 심하자 미분양단지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함 실장은 “미분양단지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이 많고 청약통장을 쓰지 않아도 되며 규제를 피해갈 수 있는 등 나름대로 장점이 많다”며 “그러나 대규모 택지개발지구 인근이나 역세권 인근의 입지가 좋은 곳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수도권 미분양주택은 경기도가 2068가구, 인천 437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kwkim@fnnews.com 김관웅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