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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송파신도시 60점 넘을듯
[2007.10.18 20:55]




서울지역에서 처음으로 청약가점제가 적용됐던 동대문구 용두동 ‘래미안 용두’의 인기 주택형인 111㎡의 가점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은 최소 60점 이상으로 나옴에 따라 앞으로 서울·수도권 인기지역 가점 커트라인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은평뉴타운과 송파신도시,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등 인기 주택형의 경우 치열한 청약경쟁률과 함께 가점 커트라인이 수직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래미안 용두 당첨자 중에는 40, 50대 중장년층보다는 30대 중·후반의 무주택자들이 대거 당첨돼 앞으로 가점제아파트 청약은 1970년대 출생자들이 주도할 것으로 보인다.

■인기 주택형 가점 ‘고공행진’ 예상

이번에 공개된 ‘래미안 용두’ 가점 커트라인은 전체적으로는 예상했던 결과다. 전문가들은 래미안 용두의 경우 당첨점수를 40∼45점으로 예상했고 실제로 85㎡ 이하는 41∼74점, 85㎡ 초과는 32∼74점을 기록했다.

문제는 인기 주택형인 111㎡(33평형)다. 27가구 모집에 1181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보였고 가점 커트라인 역시 최소 60점 이상이 당첨됐다. 이는 당초 예상치보다 10점가량 높다.

스피드뱅크 박원갑 소장은 “당초 래미안 용두 인기평형은 50점 정도면 당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를 훨씬 뛰어넘어 60점 이상으로 나온 것은 의외”라면서 “이는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되는데 분양가 인하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아 실망한 수요자들이 몰린 것 같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또 “중소형과 중대형 최소 커트라인이 차이가 나는 것은 그만큼 서울지역에 중소형 물량이 적게 공급되고 앞으로 나올 물량도 대부분 중대형인 것도 원인”이라면서 “이 때문에 여유자금이 적고 가점이 다소 높은 중소형 아파트 희망자들이 청약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송파신도시·은평뉴타운 당첨 안정권 크게 오를 듯

서울에서 첫 적용된 래미안 용두의 인기 주택형의 당첨 가점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남에 따라 앞으로 분양될 송파신도시와 은평뉴타운의 당첨 안정권도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대형에 비해 중소형 공급이 부족한 만큼 110㎡ 내외(30평형대)의 주택형 가점 커트라인은 수직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박원갑 소장은 “래미안 용두는 입지 여건이 그리 좋지 않았는 데도 인기평형이 최소 60점 이상을 기록했기 때문에 은평이나 송파는 커트라인이 65∼70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소형 청약가점자들은 자신이 원하는 향과 층을 가진 주택형에 청약하기 위해서는 철저한 점수계산이 필요하게 됐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역시 빼어난 입지 여건으로 큰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서울 못지않은 가점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점제 분양시장 ‘70년대생’ 부상

래미안 용두 당첨자 중에서는 70년대생인 30대 중·후반의 연령대가 주류를 이뤘다. 기존의 청약시장은 40대와 50대가 주도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래미안 용두 당첨자를 살펴보면 80년대생 3명, 70년대생 99명으로 전체 278가구 중에서 37%를 20∼30대가 가져갔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40대와 50대에 비해 30대는 상당수가 무주택자인 데다 최근에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됐는 데도 집값이 떨어지지 않은 초조감과 중소형 아파트의 공급 부족 등에 따른 불안감으로 내집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게 원인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사진설명=서울지역에서 첫 청약가점제가 적용돼 분양한 '용두래미안' 아파트의 당첨자 가점 커트라인이 예상보다 높게 나옴에 따라 은평뉴타운과 송파신도시 청약자들도 가점을 더욱 늘려야 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