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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컴에서 미분양 사례라고 보도한 case의 내막


수일전 매스컴에서 분양 실적이 저조한 사례로 몇 곳을 들었는데

지금보니 전부 틀린 소리였군요--아래 색칠 한 부분이 맞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차라리 미분양이 낫다” 건설업체
[2007.10.10 16:51]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 마케팅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1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체들은 아파트 미분양이 서울·수도권까지 확산되자 순위 내 마감에 매달리기보다는 정식 분양 전에 미리 대기수요자들로부터 사전 청약을 받는 이른바 깜깜이 분양과 미분양 발생에 따른 선착순 분양에 마케팅을 집중하고 있다.

이같은 전략은 비인기지역 아파트에 더욱 집중되고 있다. 비인기지역의 경우 청약통장 사용을 기피하는 소비자 특성을 고려해 분양공고를 지방신문에 작게 내고 홍보도 하지 않고 정식 분양에 들어간 뒤 미분양이 발생하면 각종 할인 또는 로열층 배정 등을 무기로 계약몰이에 나서는 것이다.

실제로 KCC건설은 지난달 말 청약에 들어간 춘천시 동면 만천리 ‘스위첸’ 아파트 367가구가 3순위까지 청약률 0%를 기록했다. 전매가 가능한 비투기과열지구인 데다 3.3㎡당 530만∼566만원에 계약금 5% 인하, 중도금 60% 무이자 융자 혜택까지 부여한 물량임을 감안하면 저조한 결과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KCC측이 의도적으로 유도한 측면이 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분양공고를 지방 신문에 작게 내고 홍보도 하지 않아 당연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KCC는 대신 3순위 청약 이후 미분양 물량에 대해 로열층 우선 배정 등으로 선착순 모집에 나서 지난 9일 현재 계약률이 15%를 돌파했고 추가 계약자도 잇따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메디치가 서울 서초구 서초동에서 분양한 주상복합 ‘캐슬 메디치’ 50가구도 역시 3순위까지 청약률이 0%였다. 업계에서는 그러나 이는 시행사측이 청약통장과 무관한 강남권 고소득층을 겨냥, 홍보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결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 부자 중에서 청약통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냐”면서 “이 아파트는 미분양된 것이 오히려 마케팅 측면에서는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 부자를 타깃으로 접촉하면 계약률 100%는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남양주시 진접에서 동시분양했던 업체들도 분양 당시에는 3순위까지 청약률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선착순 분양 이후 계약자들이 몰리면서 일부 업체는 계약률이 70∼80%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A사 관계자는 “실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사용을 꺼리는 데다 미분양이 나면 각종 할인혜택이 주어지는 점을 이용, 의도적으로 청약을 하지 않다가 선착순 분양 때 몰려든 것 같다”면서 “분양가 상한제와 청약가점제 등 청약환경이 크게 바뀌면서 청약자들의 생각도 변하고 그에 맞춰 건설업체의 분양마케팅도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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