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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갈오거리 일대 재개발 들썩






출처 : 용인시민신문 [408호] 2007년 09월 14일 (금) 전자영 기자 jjy@yongin21.co.kr


기흥구 신갈동 신갈오거리에 처음으로 건설되는 주상복합 건물‘용인신갈 쌍떼빌’이 사업승인을 받고 분양을 마친 가운데 이 일대에서 추진되고 있던 재개발이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신갈오거리를 중심으로 주택이 밀집돼 있는 신갈동 일대와 상가가 몰려있는 신갈초 주변 등에서 재개발 추진이 한창 진행 중이다. 그러나 상가 세입자들의 이주와 토지주들의 땅값 보상 문제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각종 변수가 작용하기 때문에 사업을 단정 짓기는 어려운 분위기다.


▲ 재개발이 추진 되고 있는 신갈오거리 일대. 건물주에 대한 보상이 90% 이상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되는 재개발 움직임 = 수백여 개의 상가가 모여 있는 신갈오거리는 용인의 관문인 신갈IC 주변이면서도 다른 지역에 비해 낙후돼 재개발 추진이 수년간 계속됐다.

최근에 리모델링을 하거나 새로 지은 건물 몇 동을 빼고는 4층 이상의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대부분 낡고 오래됐다.

특히 주변 지역(구갈, 상갈, 흥덕, 보라)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거나 택지개발이 되고 공공기관 이전도 맞물려 도심 공동화 현상은 심해졌다.

더욱이 성원쌍떼빌 사업이 3년 이상 지연되면서 이 주변 상권은 한 순간에 침체됐다.
이 일대에서 15년 넘게 장사를 하던 최모씨는 “그나마 상가가 몰려 있을때는 장사가 잘 됐었는데 주상복합 짓는다고 한 뒤부터 사람 발길이 끊겼다”며 “건물이라도 빨리 지으면 오가는 사람이라도 있을텐데 한달 임대료 내기도 빠듯해서 장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다”고 털어놓았다.

가까운 구갈이나 상갈 지역에 비해 도심 지역이 낙후돼 상권까지 붕괴되자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주거지역까지 포함한 재개발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세입자가 많고 터를 지키고 살아온 토박이들이 대부분이어서 재개발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재개발을 목적으로 건물보상이 90% 진행된 곳도 있다.

신갈동 옛 국민은행 건물 뒤편 30여 필지(신갈초등학교 앞)는 현재 D건설사에서 매입을 마치고 세입자들에게 10월 말까지 건물을 비워달라는 내용의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D건설사는 이 일대에 주상복합을 지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지역은 인근 사업 대상지와 달리 빠르게 추진 됐다. 지역 맞은편 신갈동 71번지 일대 역시 수년 째 재개발이 추진되고 있지만 비싼 땅 값으로 난관에 봉착했다.

◇영세업자는 어디로 가나 = 도심 공동화 등을 이유로 민간 업체의 재개발이 계속해서 추진되고 있지만 이 일대는 상업지역이라 건물을 임대해 영업을 하고 있는 영세업자들에게 ‘재개발’은 반가운 일이 아니다. 현재 건물 보상을 마친 사업 대상지의 세입자 40여 명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대책마련에 나섰다.

이 곳에서 20년 넘게 장사를 해 온 심모씨는 “갑자기 재개발을 추진해서 10월말까지 비워달라고 하는 것은 영세민들을 쫓아내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하소연했다.

이 일대 상가의 재개발이 확실시 되면서 인근 상가 월세도 두 배 이상 올라 세입자들이 비싼 임대료 때문에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한 건물에 입주한 한 비영리단체 대표는 “지금 내고 있는 임대료로는 다른 상가 건물을 얻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미 주변 상가 임대료가 올라 다들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세입자 비상대책위원회 강대선 위원장은 “세입자들에게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고 아무런 대책도 없는 상황”이라며 “지금까지 이주와 관련된 관계자들과 접촉이 없어서 여러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