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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약발 어디까지 갈까"
머니투데이 2005-04-12 16:21

[머니투데이 김유림기자]용인과 성남 집값에 불을 당긴 판교효과가 강남에 이어 경기 인근지역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가만 1억 가까이 뛰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분당에 질세라 성남 구시가지와 수원 영통, 안양 외곽지역까지 판교 약발이 퍼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어느 지역 부동산중개업소에 문의해 봐도 '판교'얘기를 꺼내지 않을 곳이 없다"면서 "판교 때문에 분당이 뛰는데 우리 지역은 왜 안 오르겠냐는 심리효과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고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판교와 가까운 경기도 성남시, 수원시, 안양시 등은 지역별 호재와 더불어 판교약발을 등에 업고 집값이 강보합세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남서쪽 방향에 판교신도시가 들어서는 성남시는 최근 한두달 동안 판교 기대감으로 호가가 상승하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들에 따르면 실제 매매거래 없이 호가공백만 커지고 있는 상황이지만 장기적으로 집값이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팽배하다는 분석이다.

성남은 현재까지 판교영향이 가시화되고 있지 않지만 서울 강남, 서초, 하남 등과 경계가 맞닿아 있고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와 인접해 분당이나 용인에 교통면에서 이점이 있다. 또 성남 시가지를 지나는 지하철 5호선과 분당선 이용이 쉽다.

수원 영통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지역이다. 신분당선이 판교를 지나 수지를 거쳐 수원으로 들어가도록 예정돼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판교 기대감이 움트고 있다. 수지와 가깝다는 점도 집값 강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스피드뱅크 백혜정 팀장은 "수원 영통은 삼성전자와 가깝고 주거환경이 뛰어난 데다 학군도 좋아 추후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지역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안양시 인덕원과 외곽 지역도 판교와 인접해 기대심리가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의왕시와의 경계지점에서 포일주공과 대우사원아파트 3000가구의 재건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동반 호재가 되고 있는 모습이다.

내집마련정보사 박상언 팀장은 "집값 상승의 주축이 강남과 판교로 집약되고 있는 시점에서 내년 실거래가 신고제가 실시되면 세부담이 늘어나 올해 매매수요가 늘 것"이라고 전망하고 "이렇게 되면 판교와 더불어 집값 상승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유림기자 kyr@money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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