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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평촌일대가 분당을 능가할 시기가 올지도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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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급 신도시 어디가 유력한가…과천∼안양·용인 동부권·남양주 일대 물망 >


정부가 수도권 집값을 근원적으로 안정시키기 위해 판교급 신도시를 추가로 건설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함에 따라 추가로 건설될 신도시 입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의 방침대로라면 향후 추진될 신도시는 서울 강남권을 대체할 수 있고 공급물량도 판교급 이상은 돼야 한다는 점에서 서울 강남과 가까이 입지해야 하고 최소 몇 백만평 이상의 대단위 개발이 불가피하다.

◇어디가 유력한가=추가로 건설될 신도시 후보지는 우선 서울, 특히 강남권에서 가까운 곳이면서 고급주거지여야 한다. 강남권 수요를 끌어들일 수 있는 강남 대체 기능에 부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건으로 수도권에서 수백만평의 택지공급이 가능한 곳은 많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단 한덕수 경제부총리가 최근 후보지로 언급했다가 발언을 취소한 경기 과천∼안양 인덕원 일대를 유력한 후보지로 꼽고 있다. 이 지역은 대부분 그린벨트로 묶여 있지만 평지가 많고 주변이 야산으로 둘러싸여 고급주거지로서의 개발잠재력이 크기 때문이다. 더구나 그린벨트 훼손정도가 심해 해제에도 그리 어렵지 않다는 점이다. 다만 이이 땅값이 오를 대로 올라 부지매입 등에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 부담이다.

또 한가지 방법은 이 일대와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주변 그린벨트 해제예정지에 이미 지정된 국민임대단지를 최대한 확대하고 여기에 고밀개발을 하는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 국민임대단지는 대부분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서울 도심과의 거리가 20㎞안팎의 거리여서 강남을 대체하면서 고급주거지로 개발하는 데 유리하다. 이 경우도 과다한 토지매입비와 서울과의 연담화 등에 따른 기반시설 확충 등의 문제가 뒤따른다.

이밖에도 다소 거리부담이 있지만 수도권 동부지역인 남양주시 일대와 용인 동부북부지역 등이 후보지로 거론 될 수 있는 곳들이다.

건교부 관계자는 신도시 입지에 대해 “아직 특정지역을 아직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면서 “관계부처와 협의해 적절한 입지를 물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도시 개발 필요성 =신도시 개발의 필요성은 10·29대책의 ‘약발’이 떨어지고 정부내 재건축 규제 완화 시사 발언과 판교발 후폭풍으로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집값급등세가 연출되면서 제기돼 왔다. 이후 판교 분양가 상승 억제,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초고층재건축 불허, 1가구2주택 양도세 실거래가 과세, 기반시설부담금제 도입 등 하루가 멀다하고 정부의 부동산 안정대책이 쏟아졌지만 시장반응은 냉랭했고 오히려 상승폭은 더욱 커졌다.

특정지역에서 이뤄지던 집값 상승세는 이달들어 평촌, 산본, 수원, 목동 등으로 확산돼 ‘부동산으로 돈버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던 노무현 대통령의 약속은 사실상 공염불이  되고 말았다.

이같은 집값 불안의 궁극적인 원인은 공급부족에서 비롯됐다.

정부가 주장하는대로 투기적 수요도 적지 않지만 일선 부동산업자들의 말은 평형확대, 살기좋은 곳에 대한 이주 바람 등에 따른 실수요자의 움직임도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최근 추병직 건교부장관이 “집값 안정을 위해 판교처럼 여건이 좋은 신도시를 계속 건설해나가겠다”고 밝히면서부터 본격적으로 부상하기 시작했다.

/ poongnue@fnnews.com 정훈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