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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전지구 행정구역 일원화, ‘장기화’ 전망

주민들 생활불편 호소...용인시, 분구 시기 맞춰 조정 추진

출처 : 리더 이창문 기자 2007-11-05 오후 1:04:26



일부 주민들이 행정구역 단일화를 요구하고 있는 죽전지구 일대


용인시 죽전지구 행정구역 일원화는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기흥구 및 수지구 일부지역의 분구 시기에 맞춰 조정될 전망이다.

용인시의회 박재신 의원은 지난 123회 임시회 시정질문을 통해 “죽전지구가 동일 생활권인데도 불구하고 행정구역이 분리돼 있어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서 행정구역을 일원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과 시에 따르면 108만평 규모로 개발된 죽전지구는 66만평이 수지구 죽전동(주민 3만5000명), 나머지 42만평이 기흥구 보정동(주민 1만5000명)에 걸쳐있다. 이로 인해 주민들은 같은 지구내에서 생활하면서도 구청과 동사무소 등 서로 다른 행정기관을 이용하고 있다.

이에 죽전지구내 보정동 주민들은 죽전지구의 행정구역을 죽전동으로 일원화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죽전지구에 포함되지 않은 일부 보정동 등 기흥구 주민들은 “인근 흥덕지구 등 여러 택지지구가 계속 개발됨에 따라 일반구 신설이 예상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시는 이같은 주민들의 갈등이 지속되자 지난 2005년 7월 ‘죽전지구내 행정구역 단일화 타당성 연구용역’을 실시했으며, 같은해 12월 ‘죽전지구 행정구역을 죽전동으로 단일화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용역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시는 지난해 10월 죽전지구 준공승인이 맞춰 행정구역 단일화 문제를 결론내지 못하고 현재에 이르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박 의원은 “주민들은 시 행정의 일관성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는 실정”이라며 “우선적으로 주민들이 불편해 하는 교육 등 행정편의 시설이용에 관한 해결방안을 제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서정석 시장은 이에 대해 “죽전지구 행정지명 일원화는 이해 당사자간의 이견이 있고, 앞으로도 행정구역 개편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당분간 시간을 두고 기흥구와 수지구의 인구 추세를 보면서 신중히 검토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기흥구와 수지구의 인구가 9월말 현재 약 59만5000여명으로 일부 지역을 분할해 새로운 ‘구’를 신설하는 행정구역 개편안을 내놓겠다는 것.

하지만 ‘구’신설은 단기간에 해결될 과제가 아닌만큼 주민들의 불편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용인시는 죽전지구내 보정동 일원 약 5000평을 공공청사 목적으로 구입해 놓고 2년 넘게 방치해 놓은 공공시설 입지 예정지에 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