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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공택지 공급 ‘올해 절반’
[2007.12.11 17:19]




오는 2008년 중 공공부문에서 전국에 공급될 공동주택용지가 올해의 절반 수준으로 급감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파트 수요가 많은 수도권의 공동주택용지 공급물량이 많이 줄어 2∼3년 뒤에는 주택용지 부족난이 예상된다.

11일 한국토지공사가 마련한 ‘2008년 공동주택용지 공급예정계획안’에 따르면 내년에 토공이 전국에서 공급예정인 공동주택용지는 616만㎡로 올해 실적(1083만㎡)의 절반을 조금 넘는다.

공동주택용지는 아파트, 연립, 빌라 등을 지을 수 있는 땅을 말한다. 때문에 택지공급이 줄면 2∼3년 뒤 주택공급 감소로 연결돼 집값불안 요인이 된다.

특히 토공이 공급하는 땅은 대한주택공사와 지자체 등이 공공부문에서 공급하는 전체 공동주택용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해 집값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의 내년 공급물량이 올해보다 절반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내년에 수도권에서 공급 예정인 공동주택용지는 401만㎡로 올해 공급량(829만㎡)의 48.4%에 불과하다.

더욱이 실제 공급가능 여부를 살펴보면 수도권의 택지 공급량은 올해의 40% 수준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수도권 용지공급 계획안에 포함된 경기 화성 동지지구(12만㎡)는 최근 화성2신도시의 기업이전 용지로 편입돼 사실상 주택용지로 공급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경기 남양주 별내지구(22만1000㎡)와 고양 삼송지구(18만4000㎡)는 비축용 임대주택 건설을 위한 주택용지로 계획됐으나 관련 법이 보류돼 택지공급 자체가 불투명해졌다.

서울 송파신도시의 공동주택용지(46만㎡) 역시 지자체 의견수렴 및 군부대 이전 등 행정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아 당초 계획인 내년 4·4분기에 공급될 수 있을 지도 미지수다.

토공 관계자는 “남양주 별내와 고양 삼송의 택지공급은 어려운 것을 물론 화성 청계지구는 화성동탄2신도시로 편입돼 계획 수정이 불가피하고 동지지구는 화성2신도시의 기업을 이전하기 위한 대체용지로 조성돼 사실상 공동주택 건립이 어려울 것”이라며 “이로 인해 실제 공급량은 계획안보다 더 줄어들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지방에서는 행정중심도시, 혁신도시 등의 공급에 힘입어 택지공급물량이 254만㎡로 올해 공급량(124만㎡)의 약 2배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가운데 토공이 공급할 예정인 행정중심복합도시(46만5000㎡)와 혁신도시 6곳(109만㎡)을 합하면 지방이 전체 용지 공급량의 61% 수준에 달한다.

토공 관계자는 “공동주택용지 공급계획안은 건설회사 등의 사업계획 수립 등을 위해 잠정 집계한 것으로 최근 바뀐 계획을 감안해 내년 2월에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victoria@fnnews.com 이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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