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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초 분양 예정인 경기도 용인 성복지구 5개 단지의 시공사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선정됐다. 현대건설이 5개 단지 중 3개 단지를, GS건설이 2개 단지를 짓게 된다.

성복지구는 용인 상현지구, 동천지구와 함께 용인 '빅3'로 불려 수도권 거주자들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4일 용인 성복지구 시행사인 일레븐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성복지구 5개 사업장 가운데 현대건설과 1ㆍ3ㆍ5차 용지를, 나머지 2ㆍ4차 사업지는 GS건설과 각각 시공 계약을 했다.

◆ 발목 잡힌 '자이 타운' 꿈

= 성복지구는 GS건설이 4~5년간 공을 들여온 지역으로 GS건설이 단독 시공사로 선정될 것으로 전망됐다. 용인 수지자이와 함께 이 지역을 '자이 타운'으로 만든다는 것이 GS건설 계획이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이런 계획이 사업 지연과 분양가 상한제에 발목을 잡혔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GS건설이 성복지구 사업을 위해 금융권에 지급보증까지 섰으나 사업 지연으로 금융비용이 올라가면서 시행사와 시공사 사이에 공사비에 대한 의견 차이가 커졌다.

이런 상황에서 분양가 상한제를 피하기 위해 11월 30일까지 분양승인 신청을 하려다 보니 시행사가 제시한 공사비를 수용한 현대건설이 사업자로 참여하게 됐다.


GS건설이 용인 성복지구에서 분양하는 성복자이 2차(4단지) 조감도.
◆ 내년 1~2월 3659가구 분양

= 시행사인 일레븐건설 측은 내년 1~2월께 용인 성복지구 5개 단지 365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달 30일 분양승인 신청을 했기 때문에 분양가 상한제를 피했다.

예상 분양가는 용인시 가이드라인인 15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이고, 분양가 상한제를 피했기 때문에 입주 후 전매가 가능하다.

성복지구 5개 단지 중 1ㆍ3ㆍ5단지는 현대건설이 지어 '성복 힐스테이트 1~3차'가 되고 2ㆍ4단지는 '성복 자이 1~2차가 된다. 성복 힐스테이트는 2157가구, 성복 자이는 1502가구다. 114~222㎡ 중대형 위주로 단지가 구성될 예정이다.

◆ 교통ㆍ생활편의 등 입지 뛰어나

= 성복지구는 교통이나 생활편의시설 면에서는 상현ㆍ동천지구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상현ㆍ동천지구 분양 때처럼 청약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우선공급제가 적용되기 때문에 용인시 거주자에게만 청약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성복지구는 자동차로 2~3분 거리에 이마트가 위치해 있고, 5분 거리에는 롯데마트도 있다. 가까운 죽전역사거리에도 이마트와 신세계백화점이 있다.

또 내년에는 성복천이 테마하천으로 조성돼 환경도 쾌적해진다. 하천변 산책로를 따라 문화ㆍ전시공간이 마련될 예정으로 인근 학교와 지역주민들 작품을 상설 전시하고, 전방은 야외 전시가 가능한 문화단체 작품을 전시하도록 꾸며질 예정이다. 문화공간이 확장되면 인근 상가들은 더욱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옆으로 서울~용인(양재~영덕) 고속화도로가 내년에 개통되는 등 교통 여건도 우수하다. 분당~내곡 고속화도로를 이용하면 분당에서 양재동까지 30분 정도 걸려 강남 접근성이 분당에 뒤지지 않는다. 신분당선 연장선인 성복역도 성복지구 안에 있다.

[김기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