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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 용인 신봉지구 분양가 업체-시장 힘겨루기
[2007.12.06 18:24]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면서 주변시세가 좀 오를 줄 알았는데 예상과 달리 요지부동입니다. 3.3㎡당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보다 높은 1600만∼1700만원대라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지는 미지수예요.”(경기 용인시 신봉동 D중개업소 관계자)

“택지비 등을 감안하면 3.3㎡당 중소형은 최소 1600만원, 대형은 1700만원을 받아야 합니다. 시기적으로 분위기는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인근에서 한 두달 전에 분양한 동천동 삼성래미안과 상현동 현대힐스테이트 등이 이 가격대에서 분양해 대성공을 거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신봉지구 분양업체 한 관계자)

수도권 노른자위 지역 가운데 한 곳으로 대단위 민간택지지구인 용인 신봉지구에 대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이 일대 부동산 시장과 건설업체간 분양가를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

6일 총 54만6227㎡ 규모의 민간택지지구인 용인 신봉도시개발사업지구에는 이달 중순 분양을 앞두고 건설업체들의 견본주택 건설공사가 한창이었다.

분양까지의 시간이 촉박하다 보니 건설사들은 내부의 유닛별로 거실, 안방 등의 내부공사가 마감되는 대로 소품을 비치하고 사이버견본주택에 올리기 위한 동영상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수도권 투기과열지구의 경우 청약과열이 우려되는 곳에서는 실물 견본주택을 청약 전에 공개할 수 없도록 돼 있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이 곳에서도 당첨자 발표 후에나 견본주택을 개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열기를 조성하고 싶은 건설사와 이를 부담스러워하는 정부 입장이 배치되면서 다 짓지도 않은 견본주택이 ‘스튜디오’로 전락한 풍경이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

이런 가운데 분양가 책정을 놓고도 현지 중개업소 및 수요자들과 건설사간 힘겨루기를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신봉지구에는 GS건설과 동부건설, 동일하이빌 등 3개 건설사가 아파트 2999가구를 오는 14일 전후로 쏟아낸다. GS건설이 299가구, 동부건설 1238가구(298가구 일반분양), 동일하이빌 1462가구 등이다. 이 물량들은 물론 분양가 상한제 적용에서는 제외됐다. 신봉동 정평천을 사이로 동일하이빌과 동부건설, GS건설 블록이 마주보고 들어서게 된다. 지난 6∼8월 성공리에 분양한 동천동 래미안 및 상현동 힐스트테이트와는 2.5㎞ 정도의 거리다.

건설사들은 신봉지구 분양가를 3.3㎡당 1600만∼1800만원에 책정, 현재 용인시로부터 분양가 심의를 받고 있다. 이는 동천래미안(3.3㎡당 1550만∼1780만원)과는 비슷한 수준이고 상현힐스테이트(1450만∼1600만원)보다는 다소 높다. 또 신봉지구 옆의 신봉 취락지구의 LG자이(2차) 시세(1400만∼1600만원)에 비해서도 비싼 편이다.

현지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신봉 도시개발사업지구의 예정 분양가는 인근 시세보다 10%정도 높다”면서 “최근의 상황을 감안할 때 이 수준의 분양가로는 분양에 성공할 수 있을 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사진설명=경기 용인 신봉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동일하이빌, 동부건설, GS건설이 이달 중순 아파트 분양을 앞두고 사업지 옆에 견본주택 건설을 서두르고 있다. 동부건설과 GS건설 견본주택 건설 현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