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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침체 심각하고, 내외금리차 확대 부작용"
- 대우증권 "빠르면 2분기 인하" 전망 제시

[이데일리 권소현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긴급회의를 열어 금리를 전격 75bp 인하하자,
한국도 금리인하에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급부상하고 있다.

연준의 긴급 조치로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가 그만큼 심각하다는 사실이 확인된데다 한미간 금리차이가
확대되면서 해외 자본 유입이 늘어나는 등 부작용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오전 10시23분 유료서비스인 마켓프리미엄을 통해 출고된 기사를 재출고한 것입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한은도 빠르면 2분기부터 글로벌 금리인하 흐름에
동참할 가능성이 있다"며 "인하폭은 글로벌 금융시장과 정책상황, 국제유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두차례에 걸쳐 총 50bp 정도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10월부터 시작된 금리인상 사이클 이후 시장에서 금리인하 관측이 공식적으로 제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권구훈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도 전날 간담회에서 "하반기 인플레이션이 둔화될 전망이고
인플레이션 타게팅은 진행중이다"라며 "미국과 한국의 금리 격차 등으로 인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이
완화될 가능성 있다"고 말해 인하론에 불씨를 당겼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는 서브프라임 부실 문제로 인한 경기 하방 위험을 강조한 반면, 물가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관련기사: 금통위 관심, 물가에서 경기로 기울었다(상보) )

또 최근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내외 금리차가 확대되고 있는데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을 시장에 드러낸
바 있다. (관련기사: 내외금리차 확대일로..한은 "어떡하나" 골머리 )

이날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은 최근 급변하고 있는 국내외 경제·금융 상황에 대한 통화정책 대응과
관련, "한국은행이 보수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김석동 차관 "한국은행 보수적이지 않다" )

서철수 애널리스트는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가 한은에 세가지 시사점을 준다고 분석했다.

첫째, 미국 경기침체 리스크가 생각보다 크다는 것이고, 둘째는 이번 조치로 인해 ECB 등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하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점이며, 셋째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하 결과
한국 콜금리가 상대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 됐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준의 금리인하로 미국 정책금리는 3.5%로 내려가 한국 콜금리 목표 5%와의 차이가 150bp로
확대됐다. 이는 3년2개월만에 최대폭이다. (관련기사: 한미 정책금리 격차 1.5%p로 확대..3년 최대 )

서 애널리스트는 "실제 연방금리가 2%대까지 인하될 경우 한은의 5%는 너무 높은 수준"이라며 "자본유입과
통화강세로 사실상 과잉 긴축을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물가 부문에 대해서는 "국제유가가 미국 중심의 글로벌 수요 둔화를 이유로 안정 조짐을 높여가고 있다"며
"한은의 중장기 인플레 부담을 덜어주는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따라서 지난 2001년 7월처럼 당장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지만 경기 위축 영향으로 머지않아 진정될
것이라는 논리를 들어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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