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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흥덕 동원 로얄듀크 당첨자 사기 분양 '반발'


- 120㎡ 분양아파트 전용면적은 84㎡..전용률 70%
- 발코니확장·옵션비용도 인근 `2배`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용인 흥덕지구에서 `30대 1`에 달하는 청약경쟁을 뚫고 당첨된 한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집단으로 계약을 미루는 등 분양업체와 마찰을 빚고 있다.

인근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싸다는 업체측 설명을 듣고 청약에 나섰지만 막상 당첨된 후 견본주택을
둘러보니 전용면적도 좁고, 옵션 및 확장 비용도 터무니 없이 비싸다는 이유에서다.

2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계약을 시작한 용인시 기흥구 흥덕지구 `동원로얄듀크`의 일부
당첨자들은 해당 지역 국회의원실과 업체 측에 이 아파트의 당첨자 계약기간 연기 및 재설계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냈다.

입주예정자들은 720가구 단일 주택형으로 공급된 120㎡(36평) 아파트가 당첨 후 확인 결과 실사용 면적이
다른 건설사 아파트의 110㎡형에도 못 미친다며 반발하고 있다.

분양가격도 3.3㎡당 980만원대로 소개됐지만, 실제 공급면적을 110㎡선으로 잡고 발코니 확장비용과
옵션비용(가구당 4400만원 안팎)을 추가하면 3.3㎡당 1200만-1300만원 수준이 된다는 게 입주예정자들의
주장이다. 확장 및 옵션 추가비용이 인근의 두배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이 아파트는 공급면적은 120㎡(2개 주택형)이지만 전용면적은 84㎡인 국민주택규모이다. 전용면적
비율은 70%로 최근 지어지는 판상형 아파트 전용면적 비율이 90%에 육박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낮다.

입주예정자들은 특히 분양할 때 실물 모델하우스 대신 사이버 동영상만 공개됐는데 실제 수치가 표기된
평면도 등 최소한의 자료도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전형적인 사기분양`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한 당첨자는 "10년 무주택으로 모은 청약가점과 10년 재당첨금지 기간을 감수하고라도 계약을 포기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초 이 아파트는 1만1751명의 청약자가 참여해 최고 34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분양됐다.

이에 대해 동원종합건설 관계자는 "계약 일정이나 설계는 변경될 수 없다"며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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