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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신년특집] 부동산 전망/“분양시장 하반기부터 회복”
[2008.01.01 18:28]




올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집값 전망에 대해 건설·부동산 분야 전문가 대다수가 ‘5% 이내 상승’ 예측했다. 급증세를 보이고 있는 아파트 미분양은 올해 말∼내년 초 해소되면서 연말께부터 분양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파이낸셜뉴스는 국내 부동산 전문가, 건설업체 임원, 교수 등 41명을 상대로 ‘2008년 부동산 전망 전문가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집값 전망에 대해 대해 ‘오른다’는 응답이 30명(73%)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내린다’는 응답은 2명(5%)에 불과해 대부분 전문가는 올해 집값이 상향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 “올해 집값 상승률 5%이내”

대다수 전문가들은 집값이 오르되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1∼4% 상승’을 꼽은 전문가는 17명으로 가장 많았고 5∼9% 오른다고 예상한 전문가도 12명이었다.

서울지역 아파트값에 대해선 ‘보합’을 전망한 5명(12%)을 제외한 전원이 ‘상승’을 꼽았다. ‘1∼5%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21명(52%)으로 가장 많았고, ‘6∼9% 상승’(14명, 34%), ‘보합’(4명, 12%), ‘10%이상 급등’(1명, 2%)이 뒤를 따랐다.

서울을 제외한 수도권(인천·경기) 아파트값 전망에 대해서도 44%인 20명이 ‘1∼5% 상승’한다고 예견했다. ‘6∼9% 상승’을 전망한 사람도 10명이나 돼 역시 대부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비해 지방 아파트값에 대해서는 하락한다는 의견이 많아 특별한 조치가 없는 한 지방의 주택시장 침체는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46%인 19명이 ‘하락’(1∼5% 하락 13명, 6∼9% 하락 5명, 10% 이상 하락 1명)을 예상해 ‘상승’을 전망한 17명(41%)보다 많았다. ‘보합’을 꼽은 응답자도 6명이나 됐다.

■대운하 호재 땅값도 강세 예상

땅값도 ‘상승’쪽에 무게가 실렸다. 이명박 당선자의 ‘한반도 대운하’ 공약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21명(51%)은 ‘1∼5% 상승’을 점쳤고, ‘6∼9% 상승’을 예견한 사람도 7명이나 됐다. ‘1∼5% 하락’을 예상한 전문가는 2명에 불과했다.

올해 부동산 시장은 ‘개발’을 통한 새로운 시장 창출보다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존 부동산 거래활성화가 핵심 이슈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부동산시장을 움직일 최대 변수로 ‘새 대통령의 규제완화 정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전문가들 대부분(31명)은 차기정부가 재개발·재건축 등에 대한 규제를 어느 정도 푸느냐에 따라 시장 분위기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관측했다.

■주택 분양시장 하반기 회복 전망

‘미분양 증가, 민간 주택공급 축소 등 불안정한 수급상황’이 올해 주택시장의 가장 큰 변수라는 응답도 8명이나 됐다. 올해 민간아파트 분양이 크게 위축돼 수급불균형에 따른 전세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운하개발 등 새 정부의 개발정책’(1명)과 ‘뉴타운, 신도시 등 개발 호재’(1명)가 시장을 움직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미분양 증가 등 현재의 주택 분양시장 침체에 대해선 올 하반기부터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는 전문가가 많았다. 분양시장 회복시기로 18명(43%)은 ‘2008년 하반기’를 꼽았고 16명(39%)은 ‘2009년 상반기’라고 응답했다. 그 뒤로 ‘2009년 하반기’(4명), ‘2010년 이후’(3명)로 예상하는 사람이 많았다. 하지만 ‘2008년 상반기’를 회복시점으로 보는 전문가는 한 사람도 없었다. 새 정부가 들어서면 규제 완화 기대감 등으로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견하는 전문가들이 많기 때문이다.

서일대 건축과 이재국 교수는 “새해에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규제완화 기대감으로 하반기부터 시장이 서서히 회복될 것”이면서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큰 만큼 새 정부는 투기 등 부작용에 대해서도 사전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jumpcut@fnnews.com 박일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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